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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플랫폼‧차세대, 9세대 콘솔이 온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1.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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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콘솔 게이머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일주일 남짓만 지나면 거치형 콘솔은 새로운 세대의 개막을 맞이한다.
약 7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저들과 함께했던 8세대 콘솔을 지나, 소니와 MS가 그린 차세대 게임이 9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 왔다. 이들이 그렸던 ‘차세대’는 유저들이 원했던 ‘차세대’와 맞물려 있을까. 정답이 없는 이들의 답안지는, 유저들의 채점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하게 ‘차세대 게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변화는 역시 ‘비주얼’의 혁신일 것이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우리는 대다수 문화 콘텐츠를 향유함에 있어 눈으로 체감하는 즐거움에 집중하며 접해왔다. 또한, 과거의 SF 영화, 최근의 소설 및 만화 등 특정 장르 문화 콘텐츠 측면에서는 ‘실제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만들어진 비주얼’을 꾸준하게 단골 소재로 다뤄왔다.
그렇기에 ‘차세대 게임’을 떠올리는 점에 있어서도 비주얼 혁신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콘솔기기를 통한 ‘차세대’ 비주얼 혁신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기기의 가격 경쟁력, 개발 당시의 하드웨어 성능 등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산재해 있으며, 출시 시점 기준 가장 빼어난 성능의 기기를 낸다 해도 결국엔 커스텀 PC의 성능을 이겨낼 수는 없다. 한 차례 성능을 개선한 콘솔 기기의 출시 또한 각 사들은 약 3년 내외의 텀을 두고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그렇다면 ‘차세대’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비주얼 혁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소니와 MS가 내건 대안은 무엇일까.
소니는 콘트롤러 및 사운드 부문에 대한 변혁에 집중하며 ‘플레이 체감’의 변화로 차세대 게임을 정의한 모습이다. 다소 사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부분들이지만, 진동, 소리를 통한 거리감 등 세밀한 부분까지 유저들의 손과 귀로 전달하며 게임플레이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반면 MS는 ‘플랫폼의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자사의 게임사업 문야 매출 전반을 차지하는 게임 서비스 모델인 ‘게임패스’에 주력하며,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MS를 통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해당 전략의 성패는 차세대 콘솔 기기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의 성공적 안착 여부까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전망이다.

이처럼 소니와 MS는 ‘차세대 게임’에 대해 서로 다른 답안지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로 인해 과거 명작 게임 타이틀 몇몇이 해당 세대를 대표하거나, 특정 콘솔의 판매량을 요동치게 만드는 등, 콘텐츠에 중심을 뒀던 시대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유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만큼 양사는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했고, ‘차세대 게임’이라는 용어 또한 뚜렷한 답을 낼 수 없는 논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결국 유저들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통해 선택지를 좁혀갈 것이라는 점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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