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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팬들 향한 선물과 넷마블의 도전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1.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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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첫 번째 콘솔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이하 세나 타임원더러)’가 금일 정식 출시됐다. 게임은 원작 ‘세븐나이츠’의 주역들과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는 한편, 스토리와 엔딩이 있는 콘솔게임의 형태로 재탄생한 모습이다.
 

가성비와 만족도의 관계
출시 직전 게임에 대해 가장 먼저 화제를 모았던 부분은 바로 저렴한 가격구성이다. 넷마블은 실물 패키지를 제외한 DL(디지털 다운로드) 에디션만으로 출시하는 방식을 선택하며 ‘세나 타임원더러’를 19,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했다. 또한, 원작 내 캐릭터 뽑기와도 같은 게임 내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앱 결제요소를 전부 배제했으며, 유료 DLC로는 꾸미기 요소인 캐릭터 스킨만이 존재한다.
 

▲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비슷한 볼륨을 지닌 게임들과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됐다
▲ 게임 밸런스와 무관한 스킨형 상품 외에 결제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저렴하다는 점만이 매력 요소로 자리한 게임은 아니다.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 및 주요 대화는 모두 원작 성우들의 풀더빙이 가미됐으며, 인게임 볼륨 및 게임성 측면에서도 가격 대비 충실한 만족도를 제공한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 내 인기 타이틀들의 퀄리티에 비해 부족한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사의 첫 콘솔 도전이라는 점과, 원작 팬들을 위해 구성된 게임성 등을 바라보면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더욱 깊은 ‘세나’의 이야기
‘세나 타임원더러’는 세븐나이츠 브랜드 웹툰 중 ‘시간의 방랑자’에 등장했던 윈더링 바네사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게임이다. 원작인 ‘세븐나이츠’ 내에선 여덟 번째 세븐나이츠인 ‘바네사’의 과거를 다룬다.
웹툰과 완전히 동일한 이야기로 그려지진 않는다. 웹툰이 7화 분량으로 캐릭터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면, ‘세나 타임원더러’는 시공간을 헤매던 바네사의 과거와 모험담을 보다 상세하게 풀어낸 방식이다. 게임 내에서 바네사의 나이는 어린 시절로 그려지지만, 모래시계 샌디와 만나 외향은 미래의 바네사를 유지한 채 게임이 진행된다. 해당 일러스트 및 모델링은 원작 내 각성 바네사의 외형으로 그려졌다.
 

▲ 원작 팬들에겐 익숙할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 주인공 바네사도 익숙한 모델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 설정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게임은 원작 ‘세븐나이츠’를 즐겼던 팬들이 반가워할 법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에이스, 하영, 리나, 아킬라 등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해 유저들을 반긴다. 시공간을 넘나들기에 스토리상에선 각각의 영웅들과는 스치듯 지나가게 되지만, 영웅의 힘은 남아 동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게임플레이를 풀어냈다.
특히, 메인 스토리 진행 중 이어지는 대화는 모두 풀 더빙을 거쳐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해당 요소 또한 저렴한 가격대와는 달리 개발진의 정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간소화된 전투, 아쉬운 그래픽
게임 내에서 이뤄지는 전투 또한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형태로 진행된다. 최대 5명의 파티 구성이 가능하며, 전방 2명, 후방 3명 배치를 통한 탱커 역할군 운용 등이다. 하지만 전투의 플레이 스타일은 큰 차이를 보인다. 원작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간소화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속공 수치에 따라 각 개개인 별로 턴이 돌아오는 시스템과 반격, 기본 공격과 스킬의 구분, 그 외 PvP 콘텐츠에 따른 각종 복잡한 전투 진행 방식이 대거 제외됐다.
원작과 달리 ‘세나 타임원더러’의 전투는 아군의 턴, 적군의 턴이 한 차례씩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군의 턴일 경우 원하는 캐릭터 하나의 스킬을 제한시간 내에 선택한 후 행동하는 방식이며, 버프 스킬, 회복 스킬, 스킬 쿨타임, 상대방과의 상성 효과 등을 고려하며 전략적인 행동을 취하는 점이 핵심이다.
 

▲ '세나 타임원더러'의 전투는 단순해 보이지만, 전략적 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다
▲ 그래픽 부문에 있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이처럼 원작에 비하면 대폭 간소화된 전투인 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세나 타임원더러’는 원작 팬들만을 위한 게임이 아닌 다양한 유저들을 위한 콘솔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점에서 보자면 게임은 과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밸런스의 전략성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그래픽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캐릭터 모델링 전반의 리소스가 원작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닌텐도 스위치를 휴대형으로 플레이할 경우 크게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기는 편은 아니지만, 독에 연결해 넓은 면적의 모니터로 플레이할 경우 모바일 기준에 가까운 그래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음 도전에 대한 기대를
넷마블의 최근 행보는 ‘세븐나이츠’의 I·P의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콘솔게임인 ‘세나 타임원더러’의 출시 외에도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2’가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대폭 강화된 카툰풍 그래픽을 내세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또한 향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타자로 나선 ‘세나 타임원더러’는 분명 아쉬운 점도 존재하는 타이틀이지만, 20시간 이상의 플레이를 보장하는 볼륨, 모바일식 과금 구조를 완전히 타파한 점, ‘콘솔게임’의 논법에 정확히 들어맞은 게임 스타일 등을 바라보자면 그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한다.
 

▲ 팬들을 위한 선물과 콘솔 도전을 함께한 넷마블, 이들의 다음 콘솔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엔 충분하다

넷마블의 첫 콘솔 도전작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세나 타임원더러’, 개발진은 콘솔게임을 향한 도전과 팬들을 향한 선물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이들의 성과가 향후 더욱 발전된 모습의 콘솔게임으로 탄생할 날을 기다려본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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