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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앱 생태계 상생포럼’ 출범, 정말 상생할 수 있을까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11.06 15:13
  • 수정 2020.11.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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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구글코리아는 모바일 앱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과 상생을 위한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은 앱 생태계 내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참여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각계각층의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앱 생태계 참여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경청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앱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는 것이 구글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장대익 교수가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이성구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 이사장 등 학계, 업계, 소비자, 법률 및 미디어 관련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은 격월 정기회의를 통해 개발사 지원, 이용자 편의 등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앱 생태계 내의 다양한 참여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앱 생태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각계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코리아 존 리 사장은 “앱 생태계 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 방안에 대한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통과 공유의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앱 생태계 상생 포럼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포럼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모바일 앱 생태계의 건강한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발표된 내용만 본다면 충분히 공감하고, 구글코리아가 ‘드디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하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이 같은 상생 기조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더라면 어땠을까하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얼마 전, 구글은 모든 앱에 ‘인앱결제’ 강제와 30% 수수료 부과와 관련해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군 전례가 있다. 인앱결제 강제에 대한 방지법에 대해서 구글코리아 임재현 전무는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이 통과된다면 따라야하겠지만, 어느나라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모든 정책을 자신들이 다 결정하고 통보하는 상황에서 지금에서야 상생을 외치는 모양새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비단 기자 생각 뿐은 아닐 것이다. 정책을 내놓기 전에 포럼을 하고, 관련 의견들을 종합한 뒤에 실행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이번 포럼 출범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쇼’라는 느낌이 강하다.

게임과 관련된 앱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수수료 감면이다. 아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보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수수료 감면 다음으로 필요한 정책은 아마도 구글의 빠른 피드벡일 것이다.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구글과의 제대로 된 소통을 원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함흥처사인 상황이다.

말뿐인 ‘앱 생태계 상생포럼’보다는 개발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자주 갖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물론, 이번만큼은 진짜 다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여론의 질타를 당하기 전에 나온 정책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래도 무엇인가 소통을 위한 장을 만들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이번만큼 앱 관련 개발자들에게 진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꼭 지켜볼 생각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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