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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꿈의 기업 ‘디즈니’ DNA 이식 … 케빈 마이어 신임 사외이사 내정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1.09 11:41
  • 수정 2020.11.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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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신임 사외이사를 통해 디즈니의 브랜딩 노하우를 이식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11월 9일 신임 사외이사로 케빈 메이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 케빈 마이어 넥슨 신임 사외이사 내정자 (제공=넥슨)
▲ 케빈 마이어 넥슨 신임 사외이사 내정자 (제공=넥슨)

케빈 메이어 신임 사외이사 내정자는 월트디즈니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으며,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영화, 텔레비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성과를 남긴 인물이라는 평이다. 

특히 2018년에는 월트디즈니 DTCI(Direct-to-Consumer & International) 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Hulu) 등 신규 서비스 론칭과 글로벌 채널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등 새로운 비전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CEO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케빈 메이어 내정자가 주로 활약했던 곳이 바로 월트디즈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가장 동경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회장은 넥슨 창업과정을 담은 책 ‘플레이’를 통해 “디즈니는 효과적으로 돈을 벌면서도 고객집단인 부모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다”며 “디즈니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넥슨 매각 시도 당시 디즈니에 넥슨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마이어 신임 사외이사는 2021년 3월 중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으로, 그가 넥슨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사외이사로 영입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넥슨의 내부 개편을 이끌었고, 경영 측면에서 빠르게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총괄했던 이를 영입한 만큼, 김 회장이 ‘꿈의 기업’으로 꼽은 디즈니의 I·P 육성 및 브랜딩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케빈 메이어는 디즈니의 최고 전략 책임자로서 디즈니가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했고, 틱톡 CEO를 역임하며 새로운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도약을 함께 했다”며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는 데 많은 비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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