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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브릿지, ‘웬즈데이’ 대환펀딩 성공 “게임으로 역사적 진실 알릴 것”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1.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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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등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전쟁범죄를 소재로 한 게임 ‘웬즈데이’가 출시를 위한 고비를 넘겼다.
이와 관련해 게임 개발사 겜브릿지는 11월 10일 ‘웬즈데이’ 대환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제공=겜브릿지
제공=겜브릿지

‘웬즈데이’는 인도네시아 암바라와 수용소를 모티브로 한 사트킨 섬의 유일한 생존자 ‘순이’ 할머니가 1992년에서 1945년으로 돌아가 동료 피해자들을 구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동료들을 꼭 구하고 싶다”는 故 김복동 할머니의 말에 감명을 받아 제작에 착수했으며, 일본의 종군위안부 등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개발 목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며 일정이 지연된 것. 앞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비플러스’를 통해 연이율 8%, 1년 후 만기상환 조건으로 5,000만 원을 모금했는데, 게임 출시 지연으로 이달 15일 만기인 원금을 상환하기에는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때문에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는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대환펀딩을 열고, 게임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도 대표와 겜브릿지의 의지에 게임 팬들이 화답했다. 자발적으로 SNS에 펀딩 소식을 공유하며 관심을 독려한 것이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 문제를 담은 게임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대환펀딩 역시 마감을 4일 앞둔 11월 10일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도 대표는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도 대표의 이메일에 따르면, 지난번 도움을 호소한 이후 언론 보도와 유튜브, 트위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퍼져 많은 이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본래 목표 펀딩은 5,000만 원이었으나,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개인 투자자 한 명이 2,000만 원을 투자해 펀딩 목표 금액을 3,000만 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50만 원, 100만 원 이상 참여한 투자자들도 약 30명 가까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이에 ‘웬즈데이’ 역시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전망이다. 겜브릿지 측에 따르면 게임은 현재 등급분류 심사가 진행 중이며,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식 출시일과 홍보자료 배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는 “다시 한 번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와 걱정을 받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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