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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더랜드3’ 빠르고 컴팩트한 파밍 콘텐츠 등장, ‘디자이너스 컷’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1.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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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루터 슈터 시리즈 최신작 ‘보더랜드3’가 두 번째 시즌패스로 유저들을 맞이한다. 이번 시즌패스는 총 두 종류의 콘텐츠가 예고된 가운데, 이중 첫 번째 주자인 ‘디자이너스 컷’이 지난 10일 출시됐다. 신규 콘텐츠와 볼트 헌터들의 추가 스킬 트리 도입이 주역인 ‘디자이너스 컷’. 그 핵심 중 하나인 로그라이크와 제한된 플레이 환경이라는 요소를 접목시킨 ‘보더랜드’만의 무기 경쟁 모드(Arms race)의 면면을 살펴봤다.
 

새롭게 추가된 무기 경쟁 모드는 65레벨 기준의 콘텐츠로, 생츄어리호 내에 생긴 ‘Arms race’ 포스터를 통해 퀘스트를 받고 시작할 수 있다.
이번 무기 경쟁 모드의 콘셉트는 새롭게 등장한 쇼 안에서 주인공 볼트헌터들이 주요 출연진으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로, ‘보더랜드3’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꾸며진 살육 쇼의 일종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생츄어리호 내에 생긴 쇼 포스터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쇼 호스트로는 전작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에게 특히나 반가울 인물들이 등장한다.
전작인 ‘보더랜드2’에선 플레이어블 볼트 헌터로 맹활약한 액스턴과 살바도르가 쇼호스트로 등장해 국내 더빙을 거친 목소리를 들려준다. 전작과 ‘보더랜드3’를 비교하는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나 때는 말이야, 우주선 같은 거 없었다고. 우리는 한 행성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놀았어.”라며 전작을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끔 한다.
 

▲ '보더랜드2' 이후 약 8년, 훌륭한 꼰대로 변해 '나 때는'을 시전하는 액스턴의 모습이다

해당 쇼의 이름은 ‘슐루팅 스프리’다. ‘슐루팅 스프리’의 룰은 간단하다. 버려진 기업 군사 기지로 가득 찬 필드를 배경으로, 스톰블라인드 건물을 중심에 둔 채 루팅과 슈팅이 이뤄진다. 쇼에 참가한 이용자들은 전투와 상자 파밍을 통해 무기를 얻을 수 있고,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획득한 무기를 쇼 밖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다.
 

▲ 중앙에 형성된 구체로 뛰어들어 쇼에 참가하자

여기에 무기 경쟁 모드로 더해진 특별한 룰은 총 두 가지 표현으로 비유할 수 있다. ‘맨몸’과 ‘맨 주먹’이다. 유저들은 직접 세팅한 무기를 포함한 모든 장비가 사라진 채로 ‘슐루팅 스프리’에 임하게 되며, 패시브 스킬과 액션 스킬 또한 적용 및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쇼 내에서 획득한 무기를 가지고 돌아가기 위해선 필드 곳곳에 위치한 무기 추출기를 발견해 활용하는 방법과, 최종 보스를 처치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 필드 곳곳에서 무기를 얻으며 처치와 파밍을 반복한다

콘텐츠의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다. 파티 인원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되지만, 지금까지 ‘보더랜드3’를 즐겨왔던 유저들이라면 솔로 플레이를 진행한다 해도 클리어 및 무기 획득이 어렵지 않게끔 디자인 됐다. 모든 스킬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과 질 나쁜 무기들로 인해 콘텐츠 초반 어려움이 있을 듯하지만, 필드에 등장하는 일반 적들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특히, ‘디자이너스 컷’의 출시와 동시에 진행된 업데이트를 통해 적들이 메이헴 레벨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채 나타나는 만큼, 그로인해서도 체감 난이도는 더욱 낮아진다.
 

▲ 맵 중앙에 위치한 보스는 언제든지 달려가 만날 수 있다

만약 솔로플레이 도중 사망에 이를 경우 자동적으로 필드 바깥으로 나가지며, 파티 플레이 시에는 서로를 부활시켜줄 수 있다. 필드를 감싸고 있는 살육 허리케인인 ‘머더케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좁혀 들어오지만, PvP 기반이 아닌 PvE 기반의 콘텐츠인 만큼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솔로플레이를 통해 단순하고 빠른 파밍만을 원한다면 필드가 최대한도로 좁혀 들어갈 때까지 필드를 돌며 파밍을 하는 것보다, 준수한 성능의 무기를 얻는 즉시 스톰블라인드 건물 심부로 진입해 보스인 ‘헤비웨이트 하커’를 처치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외에도 모즈, FL4K, 아마라, 제인까지 각 볼트헌터들에게 모두 신규 스킬 트리가 추가됐다. 모즈는 곰 엄마 스킬 트리가 추가돼 아이언 베어와 아이언 커브를 활용한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구축이 가능해졌으며, FL4K는 반중력 함정, 펫과 볼트 헌터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패시브 구성 등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아마라에게는 빙결 효과를 통한 적 방해와 함께 원소 피해량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 가능해졌고, 제인은 레일건 MNTIS 숄더 캐논을 통한 저격 플레이로 원거리와 근거리 쌍방을 아우르는 플레이 스타일 구축이 가증해졌다.
 

‘디자이너스 컷’의 주역인 무기 경쟁 모드는 분명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로 심플한 플레이 및 파밍이 가능해졌지만, 다소 낮은 난이도와 스킬 제한 등으로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남기도 한다. 다만, 신규 스킬 트리 추가로 더욱 다양한 빌드를 시험할 수 있게 된 만큼, 빌드 수정과 파밍을 함께 즐기며 다가올 ‘디렉터스 컷’을 기다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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