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P:D 2020] 산드라 로드리게즈 MIT 교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가?"
[NRP:D 2020] 산드라 로드리게즈 MIT 교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가?"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11.13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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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양자 컴퓨터, 네트워크망 등 기반 기술이 확장되면서 현 시대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인공지능'이 자리잡는다. 인간 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시대가 변화할 것이란 관측은 누구나 쉽게 할만한 일이다. 이를 좀 더 깊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엔지니어가 있다. MIT 산드라 로드리게즈는 혼합현실(XR)전문가다. MIT내부에서 VR을 기반으로 강연하며, 스스로도 유명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가 11월 13일 NPR2020 데모데이 연사로 참가해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의 결합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시대 지성이 직접 연구하고 개발해온 결과물과, 그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 

"(개발자가) 인간 내면에 대해 잘 모른다면 우리는 무엇을 복제해 인공지능을 만들어야 하는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개발자는 인간이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지능을 개발해 선보인다. 당연히 인간이 지시하고 수행하는데로 인공지능은 개발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인간은 과연 스스로를 잘 알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산드라 로드리게즈 교수는 근원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그는 자연어 처리(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대가 촘스키 교수를 수집한다. 세간에 알려진 자료들을 모두 모아 가상의 촘스키를 만들고, 다시 가상의 촘스키와 또 다른 가상의 촘스키가 서로를 가르치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인공지능을 완성하는 작업을 목표로 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이 목표다.

문제는 설계자인 산드라 로드리게즈도 사람이다. 개발 과정에서 당연히 산드라 로드리게즈의 의사가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떠오른다. 완벽한 인공지능이 가능할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결국 그는 '인공지능'을 '인간지능'이라 칭했다. 
그렇다면 완벽한 '인간지능'은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인간이 기대하는 인공지능은 '서비스'에 가깝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항시 존재하는 아바타를 기대한다. 비위를 맞춰주고, 소통하고, 요구를 들어 주는 존재를 기대한다. 이 역시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은 평소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말하지 않는다. 평소 인간의 어투와 행동, 자료들을 수집한다 할지라도 완벽한 '서비스'에 가까운 데이터는 수집이 어렵다는 이야기

때문에 산드라 로드리게즈 교수는 새로운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존 연구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엔 신체 언어를 활용한 인공지능 연구에 돌입한다. 오직 몸짓 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프로젝트다. 이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키고 이 것이 어떤 결과물로 변화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산드라 로드리게즈 교수는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레를 채용한다. 스트라빈스키 정통 발레 '봄의 제전'중 한 대목이다. 발레는 '제물'을 바치면서 시작하는데, 유저가 곧 제물이 되는 경험을 근간으로 학습이 시작된다. 유저의 움직임과 몸으로 표현되는 감정을 인공지능이 학습하게 되는 실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포이에시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예술적 용어다.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창작 활동을 뜻한다. (인공지능 개발은) 미지의 영역을 발굴하는 움직임이다. 설사 도구가 완벽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하는 단계라도 포이에시스의 영역이다. 결과물은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기 마련, 완벽할 필요는 없다. 이 모든 것이 포이에시스의 과정으로, 발견과 창작의 과정을 거쳐 탄생할 것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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