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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미르 IP의 위상에 걸맞는 회사 만들겠다"

  • 부산=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1.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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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스타 2020’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2021년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행사 개막일에 맟줘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직접 참석해 지금까지의 사업 경과를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그는 2013년 취임 이후 노력들이 결실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 IP와 관련해 입은 손해를 배상받고, 법적 권리를 인정받는 과정 중에 있다. 게임 출시 및 서비스 부분에서 지난 몇 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미르4’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 역시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다시금 국내 최고의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위믹스’ 상장을 완료했으며, 관련 게임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불확실성이 있는 시장이나, 언젠가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조이맥스는 11월 19일 ‘스타워즈 스타파이트’를 론칭해 순조로운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성공한 개발사를 인수하는 M&A 플랫폼으로 활용해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스타 2020’ 메인 스폰서 참가에 대해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목’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게임이 본래 온라인 속성을 갖고 있으며,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직접 대면하고 피드백을 받는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산업 종사자로서 ‘지스타’를 이어가야 한다는 명분으로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는 소회다.
2조 5,000억 원이라는 소송금액에 대해 장 대표는 셩취(구 샨다)가 서브 라이선스를 준 게임 중 내부에서 파악한 60여 개 타이틀에 대해 5년 가량 벌어들인 매출을 추정해서 산출해냈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게임별로 합리적으로 추정한 결과로, 큰 금액이지만 중국에서 ‘미르’ IP 게임이 벌어들이는 총 매출이 연간 9조 원 정도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큰 숫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소송의 목적은 손해배상 자체보다는 ‘미르’ IP 시장을 온전히 자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미르’ IP를 활용한 미디어믹스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게임 외적으로도 길이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르 연대기’ 책을 출간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영화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쓰여진 소설을 바탕으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을 연재할 예정이다. IP의 큰 원형을 ‘미르 연대기’로 만들었고, 이를 구체화해 결과물로 내놓는 부분을 추진해나가는 것이다.
자회사 조이맥스의 경우 성공한 개발사를 중심으로 소규모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을 하는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성공이 검증된 회사는 조이맥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단기적으로는 위메이드넥스트를 조이맥스에 합병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위메이드가 모회사이므로 개인 대주주에 비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며,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트리가 출시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될 소지가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어렵다. 그러나 언젠가는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예로 들며 미래 사회는 게임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보편적 기본소득이 의식주에만 그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포함될 것이며, 영상물이나 음악으로는 어렵기에 결국 게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임에서 뭔가 노력을 하거나 운에 의해 경제적 보상을 받는 것을 불법화하기 어려우며, 이를 기술적으로 잘 뒷받침하는 것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다.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적합한 플랫폼을 갖추기 위해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장 대표의 설명이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그는 위메이드의 비전으로 ‘미르 IP의 위상에 걸맞는 회사’를 들었다. 중국 시장 1등 IP를 갖고 있는 회사인 만큼, 그에 걸맞는 성장을 이룩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가 창립 20주년인데, 향후 20년 내에는 ‘미르’ IP의 명성에 걸맞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단기간에 달성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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