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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전시회 인정받은 ‘지스타’ 발자취 ‘대공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게임축제로 ‘자리매김’
B&S·검은사막·던파 등 토종 I·P 글로벌 전파 ‘한몫’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11.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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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7호 기사]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부산’이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지스타’는 매년 이맘때 부산에서 개최되어 현지인은 물론이고,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게임업계 종사자 및 게임 팬들에게 일종의 겨울축제 같은 들뜬 기분을 선사해주었다.
올해는 아쉽게도 관람객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지만 매년 부산에서 아로새겨진 이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특별한 추억은 되새김질하기 충분하다.
본지에서는 지스타 특집호를 기념해 지난 11년간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의 역사를 짚어보고자 한다. ‘블레이드앤소울’, ‘검은사막’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I·P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한 부산 지스타의 영광스러운 풍경을 조명해봤다.

2009. 부산 최초의 지스타

부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지스타 2009는 다양한 신작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행사에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B&S)’이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2010년 기대작 ‘스타크래프트 2’ 이외에도 NHN 한게임의 ‘테라’, 엠게임의 ‘아르고’ 등 다양한 대작이 참여해 부산 지스타의 화려한 첫 시작을 알렸다.

2010.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하다

두 번째 부산 지스타는 처음의 행사보다 118개 많은 참가사와 4만명 이상의 방문객 등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대해 부산시는 “신작게임 체험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참여할 수있는 게임축제로 진행된 덕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지스타 2010에서 전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부스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2011. 국제 게임 전시회로 발돋움

우선, 엔씨소프트는 ‘길드워 2’의 한글판을 공개했으며, 네오위즈의 ‘블레스’,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CCR의 ‘RF 온라인 확장팩 V1.5’ 등 국내 게임사들이 자사의 신규 콘텐츠와 신작들을 발표했다.
‘디아블로3 한글판’ 베타버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더욱이 2011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작성하기도 했다.

2012. 민간 주도로 진행된 첫 지스타

2012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주관사가 바뀌었다. 더욱이 이때부터 디지털 집계 방식을 도입해, 보다 정확한 관람객 집계가 가능해졌다. BTC와 BTB를 각각 본관과 신관에 배치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다. 신관 개장에 맞춰 진행된 만큼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BTB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중소개발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갔다.

2013. ‘게임중독’ 이겨내며 흥행성공

2013년의 지스타는 개최 전부터 여성가족부의 규제와 더불어 보건복지부가 내건 ‘게임중독법’으로 인해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1,500명가량 증가한 방문객을 기록해 우려를 떨쳐냈다. 지스타 2013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출시를 준비 중인 ‘검은사막’ 부스에서 게임 내 콘텐츠를 활용한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2시간 정도 소모되는 대기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2014. 지스타 10주년, 관람객 20만 돌파

2005년 시작된 지스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더욱이 이번 관람객 수치는 22만 명을 기록한 도쿄게임 쇼에 육박하는 규모를 기록해 그동안 지스타가 크게 성장했음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2’, ‘클로저스’,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의 차기작이 등장해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SCEK가 참여해 PS4주요 타이틀과 2015 상반기 발매 예정작 등을 공개 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2015. VR 등장, 이용자들 시선 집중

2015년부터 개최 일정을 수능에 맞췄다. 이로 인해 전국의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부산 벡스코에 모였다. 넥슨은 자사의 I·P를 활용한 유저 제작 굿즈와 팬아트를 전시하는 ‘팬 파크’ 부스를 처음으로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해 지스타 2015 현장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PSVR, HTC VIVE 및 오큘러스가 2016년 출시를 앞두고 전시돼 가상현실 분야의 태동을 체감할 수 있었다.

2016.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공략 눈길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를 비롯해 ‘메이플블리츠X’, ‘하이퍼유니버스’,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 35개의 출품작을 자랑하는 넥슨, 5년만에 ‘뮤 레전드’로 돌아온 웹젠 등의 볼거리 외에도 2016년의 지스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참가 기업의 20~30%에 달하는 중국기업이다. 프리미어 스폰서로 중국 게임사 룽투 코리아가 참여하는 등,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의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2017. ‘보는 재미’도 만족시키다

참가자 산정 방식을 바꾼 뒤 역대 최초로 22만 관객을 돌파해 업계와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각 참가사의 플랫폼별 신작들이 출품돼 게임 팬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각 부스에서 진행한 e스포츠 콘텐츠,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지랜드 페스티벌’ 등을 통해 ‘보는 즐거움’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20개사가 참여하고 1,934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찾아 게임업계의 성장을 보여줬다.

2018. 게임을 넘어 문화콘텐츠로 각광

2018년의 지스타는 e스포츠, 코스튬플레이,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과 글로벌 게임 트렌드까지 포용해 풍성해진 게임문화 축제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코스프레 행사를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했다. e스포츠 역시 ‘피파온라인4’의 국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으며 행사 현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한국 대표 선발 결승전을 진행했다. 또한, 유명 스트리머들이 트위치 부스에 참석, 관람객과 소통했다.

2019. 적극적인 해외기업 참가로 경쟁력 강화

‘브롤스타즈’로 세계적 인지도를 가진 슈퍼셀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구글, 유튜브 등 해외 기업들이 참여했다. 5G, 블록체인, AR/VR 등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지포스 나우’ 등의 차세대 게임 서비스가 등장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 ‘검은 사막’등의 신작 4종을 소개하는 ‘펄어비스 커넥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외에도 ‘라그나로크 오리진’, ‘원신’ 등의 모바일게임이 등장을 예고했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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