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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 변화의 기점 되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1.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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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9일,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 ‘지스타 2020’이 개막을 알렸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지스타는 올해 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부산 현장에서는 방송을 위한 특설 스테이지가 운영되는 가운데, 행사의 모든 내용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파격적인 변신인 만큼 주최 측은 물론, 지스타에 참가하는 게임사들 또한 새로운 형태의 행사 내용 구성이 불가피했다. 이들의 변화는 개막 당일부터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각각의 참가사들은 행사의 초점을 ‘게임 콘텐츠’ 그 자체에 맞췄고, 지스타를 시청하고 있는 유저들은 가감없는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이들의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해까지의 지스타 무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현장 중심의 행사이던 당시 지스타는 수많은 부스들이 자리한 축제의 무대였다. 그렇기에 참가사들의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기기 위해선 늘어선 줄을 기다려야만 했다. 자연스레 참가 콘텐츠 외에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각종 행사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대동한 이벤트 방식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년도 지스타는 ‘온택트’ 방식을 취함과 함께 ‘게임’ 그 자체만을 조명하는 행사로 변신하고 있다. ‘게임쇼’를 정의하는 방식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주인공이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그 여느 때보다 순수한 게임쇼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정확한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향후의 지스타가 어떤 형태로 펼쳐질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한 명의 게이머의 입장으로 바라보자면 ‘게임 콘텐츠’에 온 힘을 쏟은 올해 ‘지스타 2020’의 도전이 향후 국내 게임쇼 전반의 변화로 나아가는 기점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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