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투 더 인디' 총괄 한대훈 대표 "한발 더 들어간 인디게임 행사 만들고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11.20 13:38
  • 수정 2020.11.20 17: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디게임은 언제나 행사 뒤에 위치에 있죠. BIC와 같은 큰 행사라 할지라도 100개 중 하나입니다. 두세개만 이벤트 스트리머가 방송해주며, 이벤트에 뽑히기가 굉장히 힘들죠. 나머지 게임들은 사실 좀 아쉽죠. 게임쇼 성향에 따라 다르니 그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조금은 작게, 작으면서도 내실있게 보여줄 수 있는 성향을 게진 게임쇼를 만들고파 '인투 더 인디'를 기획했습니다. 
 
스튜디오HG 한대훈 대표는 인디게임 개발자다. 그가 다년간 인디게임을 개발하고 쇼케이스를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대훈 대표는 오는 11월 26일 오후 9시 유튜브와 트위치 등을 통해 인디게임 쇼케이스 '인투 더 인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투 더 인디'는 각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들이 직접 등장해 게임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기획됐다. 질문을 던지는 이도 게임 개발자며, 답변을 하는 이도 게임 개발자다. 행사 기획부터 진행, 편집까지 모두 개발자들이 담당했다. 일종의 '감독 코멘터리'처럼 스스로 개발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낼 것으로 기대 된다. 

"'인투 더 인디'는 개발자들의 인터뷰 모음집이라고 보시면 되요.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들고 나와 본인들의 입으로 게임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행사입니다. 기존 행사에서는 조명하기 힘든 부분들을 담아내고 싶어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올해 '인투 더 인디' 전시 라인업은 총 9종으로 결정됐다. 내로라는 기대작들로 장시간동안 개발을 진행.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에 잇달아 출시된는 라인업이 이름을 울렸다.

먼저 오파츠팀의 '프로스토리'는 지난 2017년부터 개발중인 픽셀아트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다. 서정적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심혈을 기울인 연출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다.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개발자들의 정성과 고민이 묻어나는 프로젝트다. 

21세기 덕스가 개발중인 '크로노 소드'는 픽셀아트를 기반으로 하는 소울류 게임이다. 캐릭터 모션과 조작감에 치중. 몬스터들과 치열한 두뇌싸움과 피지컬 싸움을 벌이도록 설계돼 있다. 오픈 월드 맵을 기반으로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다. 

이즐이 개발중인 QV는 귀여운 캐릭터가 압권인 프로젝트다. 주인공 '큐비'와 말하는 펭귄 '바론'을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하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캐릭터. 이들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퍼즐을 풀어 나간다. 캐릭터를 스위치 해 가면서 조건을 파해하는 퍼즐 게임 기대작이다. 

메구스타가 개발중인 '언소울드'는 소위 '액션 쾌감'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난이도 높은 액션 콤보를 이어 나가면서 전투를 치른다. 검을 맞출 때 마다 손 끝으로 전해지는 타격감이 일품이다. 지난 2016년 첫 공개 당시 호평을 받았다. 당시 개발자는 1년에 1개 스테이지 완성을 목표로 작업한다고 밝혔다. 4년이 지난 지금 완성도를 끌어 올려 드디어 출시 단계에 돌입했다. 

팀호레이 '페어리라이츠'는 지난 2018년 '던그리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게임 개발팀이다. 전작이 쉽고 간편하게 즐기는 로그라이트였다면 이번엔 4명이 함께 팀을 이뤄 즐기는 코옵형 횡스크롤 액션RPG를 준비했다. 전작 타격감을 한층 더 살렸고 성장 요소들을 더해 출시 준비에 나섰다. 

싱글코어게임즈 '투아이드잭'은 인디계에서 이름난 천재 프로그래머 유재원 대표가 개발중인 신작이다. 두 캐릭터를 번갈아가며 움직여 주어진 퍼즐을 풀어 나가는 게임성이 핵심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퍼즐들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플레이할 수록 깊이를 더하는 매력이 있다. 

펌킴이 개발중인 'SOWON(소원)'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방탈출 게임이다. 모델링과 배경, 라이팅까지 분위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굴을 따라가면 새로운 세계가 나오듯, 방을 옮겨가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재미가 압권이다. 공간에 담긴 개발자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레미모리가 개발중인 '루바토:오리지널 컴플렉스'는 핵앤 슬래시 게임이다. 이 회사의 전작 '레미로어'가 미소녀 로그라이트로 판타지 세계를 다뤘다면, '루바토'는 근미래 SF물을 연상케하는 게임 스타일이다. 몬스터를 죽이면 죽일수록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맵을 휩쓸고 다니는 재미가 압권.

스튜디오HG가 개발중인 '메탈릭 차일드'는 넨드로이드처럼 생긴 캐릭터들이 등장해 맵을 휩쓸고 다니는 액션게임이다. 사방에서 적들이 튀어나와 사정 없이 공격하는 가운데 이를 회피하면서 콤보를 집어넣도록 설계돼 있다. 다년간 인디활동으로 두터운 팬층을 가진 개발사답게 안정적인 콘텐츠 개발력과, 소위 '덕'스러운 캐릭터 모델링이 백미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행사는 굉장히 소중하거든요. 내 게임을 플레이하는 분들을 직접 뵐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서로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의미가 깊습니다. 그런 기회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대훈 대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더 많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뭉쳐 2회, 3회 행사를 이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고, 게이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답했다. 그는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채팅글 남겨주시고 문의해주시면 개발자들이 정말 행복해할 것 같거든요. 여러분들의 참가가 저희에게 힘이 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