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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이브’ 인게임 전투 영상 뜯어 보기 … 디테일 강조한 액션게임에 ‘박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11.27 14:34
  • 수정 2020.1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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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사단이 드디어 일을 냈다. 소문만 무성하던 ‘프로젝트 이브’ 인게임 영상이 26일 밤 최초 공개 됐다. ‘프로젝트 이브’는 지난해 4월 첫 공개된 액션게임이다. 당시 공개됐던 트레일러 영상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인게임 전투 영상이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디테일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그렇다면 트레일러를 뜯어 보면서 ‘프로젝트 이브’ 를 역추적해 보자. 

‘프로젝트 이브’는 멸망한 지구를 배경으로 담는다. 지구를 침공한 미지의 세력 ‘네이티브’와 이를 탈환하기 위해 ‘이브’가 나서는 시나리오가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역시 ‘이브’와 ‘네이티브’간 전투를 녹여낸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이브’는 김형태 사단의 화풍이 묻어 나는 디자인이다. 디테일한 모션에도 크게 신경쓴 듯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단정하던 머리가 회피 액션에서는 환상적인 각도로 휘날린다
단정하던 머리가 회피 액션에서는 환상적인 각도로 휘날린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부분은 머리카락이다. 캐릭터가 움직일때마다 휘날리는 머리를 구경해보자. 때로는 갈라졌다가 때로는 한쪽으로 쏠렸다가 하는 움직임은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형태다. 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머릿결 표현도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 

시선을 돌려 옷을 집중해서 바라보면 디테일이 확연이 드러난다. 먼저 목 의상 소재와, 상반신 의상 소재, 허리 의상 쪽 소재 등 각 부분 질감이 다르다. 여기에 어깨 부분 반투명 소재에 집중해 보자.

또, 캐릭터는 오른손잡이다. 칼을 든 상태에서 왼팔을 앞으로 둔 자세가 기본이다 보니 오른편이 집중적으로 노출되는데, 왼편이 노출될 때 포인트도 확인해보기를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이브’ 캐릭터가 보여주는 디자인은 김형태 사단이 집중하는 포인트를 확인해볼 수 있다. 김형태 사단은 여러 의미에서 고객들을 잘 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족을 달자면 지인망을 통해 접수된 피드백 중에는 '투명 부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피드백도 있었다. 

긴 앞다리와 머리를 활용해 공격하는 캐릭터다

 ‘네이티브’ 디자인 역시 신경쓴 티가 역력하다. 일반적인 시선은 입쪽을 향해 있겠으나, 기자의 시선은 팔을 향해 있다. 짧은 털도 휘날릴까. 같은 물리 엔진이라면 털 움직임이 재밌을터다. 영상에서는 털 길이기 워낙 짧아 움직이지 않았다. 추후 등장할 몬스터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머리로 보이는 저 부분은 입이 확실해 보인다. 등장 장면부터 침을 질질 흘리면서 부위가 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생김새 답게 입(?) 부위와 양팔을 활용한 공격이 주된 패턴이다.

좌측 상단 UI와 우측하단 UI 변화를 주목해 보자

게임을 분석해 보면 일단 영상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각각 UI가 노출돼 있다. 위쪽 2개 게이지는 체력게이지로 보인다. 그 다음 게이지는 일종의 분노게이지처럼 보이는데 전투 시작시 0에서 출발해 공격을 하거나, 방어를 할 때 게이지가 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번째 파란색 게이지는 일종의 쉴드 게이지처럼 보인다. 피격을 당할 때 마다 조금씩 깎이며, 게이지가 모두 소모된 상태에서 피격당하면 체력 게이지가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파란색 게이지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는 방어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어 관리에 유의 해야 한다.

적 피격시 혈은 효과처럼 보이는 이펙트도 확인할 수 있다
적 피격시 혈흔 효과처럼 보이는 이펙트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영상 내내 우수 자세로 칼을 쥐는 관계로 왼편은 보기어렵다. 캐릭터 왼편도 확인해보자.
캐릭터가 힘을 줄 때 모션에서 애니메이터 취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투복 디자인의 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바닥을 자세히 보기를 권장한다
바닥을 자세히 보면 전투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게이지는 특수 상황에서 추가 게이지(노란색)이 등장하는데, 정황상 캐릭터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할 때 사용하는 게이지로 추측된다. 화면 오른쪽 아래 표기된 숫자 5는 포션 숫자로 보인다. 전투 도중 캐릭터가 녹색으로 빛나며 체력이 찰 때 마다 게이지가 한칸씩 소비되는 장면을 확인 했다. 

거리가 멀어지면 돌을 던진다

등장 몬스터는 단순 명확한 패턴을 선보인다. 일종의 입문자용 몬스터로 보인다. 우선 거리가 멀어지면 머리를 바닥에 박은 뒤 벼슬을 활용해 돌을 갈아 직선 방향으로 던진다. 이펙트가 명확해 쉽게 피할 수 있어 보인다. 이어 거리를 좁히기 위해 돌진해 오는데, 피격 판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연타 마지막 공격은 왼팔을 내려 찍으므로 이 타이밍에 피하자

두 번째 패턴은 왼팔과 오른팔을 차례대로 휘둘러 4연타를 한 뒤 큰 모션으로 오른팔을 내려찍으며 연타하는 5연타 공격이다. 앞선 4타는 모두 가드가 가능해 보이며, 5번 째는 가드 불가로 보여 회피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패턴은 왼팔을 쿵내려 찍으며 땅을 짚은 뒤에 오른팔로 바닥을 휩쓰는 형태다. 180도 반경을 빠르게 휩쓰는 패턴이다. 영상에서는 가볍게 팔을 타고 넘는 액션이 나온다. 무적 회피 기술이거나, 저스트 회피가 발동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머리로 내려찍는 패턴은 사전에 알기 어렵다. 마지막 공격 모션을 보고 판단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머리로 내려찍는 패턴은 사전에 알기 어렵다. 마지막 공격 모션을 보고 판단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네 번째 패턴은 5연타 패턴이 변형된 패턴이다. 왼팔, 오른팔, 왼팔, 오른팔을 번갈아가면서 때리다가 바로 머리로 내려찍는다. 앞서 오른팔 내려찍기가 모션 딜레이가 있다면, 머리로 내려찍는 패턴은 딜레이가 짧아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상도 공중으로 한바퀴 돌면서 회피하는 장면이 나온 점은 참고할만한 부분이다. 이 때 4타가 끝난 후 즉시 회피가 아니라, 머리를 내려 찍는 장면을 보면서 회피 버튼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다섯번째 패턴은 오른팔 평타다. 앞선 패턴과 달리 평범해 보이는 패턴이나 피격과 동시에 파란색 게이지가 모두 소진되는 장면이 보여 파괴력이 있는 패턴으로 보인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공격은 피격 판정이 넓어 보인다. 회피시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여섯번째 패턴은 지금까지와 달리 위에서 아래로 공격 모션이 온다. 오른손으로 한번, 왼손으로 한번 바닥을 내려치는 패턴이다. 

일곱번째 패턴은 까다롭다. 지금까지 모든 패턴이 오른손에서 시작됐는데 이번엔 왼손이다. 왼손, 오른손, 왼손을 순서대로 휘두른다음 타이밍을 한번 뺏으면서 구른 뒤 다시 왼손으로 내려찍는다. 

왼팔을 땅에 내려찍을 때 준비했다가 회피하면 될 것으로보인다
이 장면 뒤에 바로 잡기 모션이 튀어 나온다 피했다고 안심하지 말자

마지막 패턴은 잡기 패턴이다. 오른손을 내밀어 피한 장면 뒤에 웅크리고 있다가 바로 왼팔로 잡기 패턴으로 연결된다. 경직이 온 것처럼 보이다가 패턴이 나오는 형태여서 회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격을 당한 뒤 포션을 활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상대 왼손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강한 관계로 오른팔쪽(캐릭터 기준 왼쪽)으로 자리를 잡고 왼팔에서 시작되는 공격은 일단 방어 후 회피를 선택하면서 플레이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오른팔에서 파생되는 공격은 왼편으로 깊숙하게 구르거나 뒤로 빠지는 방법을 권장하며, 일단 한 대 맞으면 체력 포션을 사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회피 모션을 보라

'이브'가 구사하는 공격 패턴들은 일일히 알기 어렵다. 푸른빛이 난 뒤에 스킬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장면에서 눈 앞이 번쩍 한 뒤에 뒤를 잡아 연타를 몰아 넣는 장면이 나오는 것과 같은 부분이 주목할만한 부분. 그러나 발동 모션이나, 조건 등이 표현되지 않아 이 부분은 추후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과 점을 활용한 이펙트 표현은 경지에 올랐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은 템포 빠른 액션게임으로 보인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 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미들코어 액션 스타일에 가까워 보인다. 템포를 워낙 빠르게 가져가다 보니 숨겨진 디테일들을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단점. 상대하는 적에 따라 디테일들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연출 영상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 한 애니메이터는 제작비 문제로 머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 시켰다고 한다. 그랬더니 유저들은 머리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회고 한다. '프로젝트 이브'는 정 반대로, 모든 장면에 디테일이 담겨 있는데 특정 요소 때문에 이 디테일이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 인터페이스가 아직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스킬을 쓰는 장면, 힐을 채우는 장면, 타이밍을 재는 방법 등이 나오지 않아 게임성을 판단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트레일러로 판단해보면 일단 코어 엔진과 기반 그래픽 준비는 충분해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쌓기 전 근시일내에 프로토타입 빌드를 유저 피드백을 받아 업데이트 해나가는 방향이 시급해 보인다. 콘텐츠 완성도만 뒷받침된다면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대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프트업의 다음 행보를 기다려 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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