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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확실한 ‘미르4’의 전진, ‘긴 호흡’ 전략 통하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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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가 차근차근 전진해 나가고 있다. 당초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다소 느린 속도이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우상향 지표를 보여주며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오른 상황이다. 보다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전략을 취한 가운데, 넥슨의 분위기 반등을 이끈 ‘V4’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모바일 기대작으로 분류되는 타이틀들은 일반적으로 매출 상위권에 빠르게 안착한다. 이후 하향안정화도 빠르게 진행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미르4’의 행보는 이같은 흐름과는 사뭇 다르다. 시작은 50위권이었고, 이후 27위, 13위를 거쳐 12월 3일 8위에 올랐다. 매출 톱10 진입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린 셈.

이는 게임의 전반적인 디자인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게임은 4대 분기 플레이를 중심으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콘텐츠 분량이 상당하고, 의뢰나 기연 등 유저들이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콘텐츠도 배치돼 있어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한다. 게다가 빠른 콘텐츠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난이도도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다. 초반에 바로 이탈할 유저가 아니라면, 꽤나 오랜 시간을 붙잡게 된다는 뜻이다.

과금모델도 이에 맞춰 결제 구간이 상당히 뒤에 배치된 형태다. 초중반 구간은 별다른 과금 없이도 무난하게 진행되고, 과금을 하더라도 어지간한 액수로는 결국 ‘노가다’를 피할 수 없다. 상위 등급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재료 모으기 등 시간과 노력을 꽤나 들여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 다소 느린 초반 흐름이 연출됐다는 분석이다. 아직 상당 분량의 콘텐츠가 남아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긴 호흡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다만 출시 1주일 가량을 기점으로 위메이드 측에서도 조금 더 속도를 내기 위해 나서는 형국이다. 11월 30일 인기 순위 1위를 기념한 감사제 이벤트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12월 2일에는 첫 비곡점령전을 진행한 것. 다수 유저들이 허들을 마주하는 시점에 이른 만큼, 상위등급 장비 유통과 경쟁 콘텐츠 오픈 등을 통해 매출 상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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