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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깎는 노인’ 엔씨, 영역 확장 본격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2.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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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출시로 이룩한 성장을 2021년 신작을 통해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트릭스터M’을 비롯해 ‘블레이드 & 소울2’, ‘아이온2’ 등 신작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계속해서 신작 소식을 전하며 유저 풀 확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비(非)게임 영역으로도 적극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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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을 자주 내놓는 게임사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행적을 살펴보면, 수 년간 공들여 개발한 단일 타이틀에 힘을 싣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외부 퍼블리싱작들도 일부 있었지만, 개발사라는 정체성에 맞게 소수 자체개발 타이틀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2분기까지 ‘리니지 레드나이츠’, ‘프로야구 H2’, ‘리니지M’ 등 3종을 내놓은 것이 최고 다작일 정도였다.

하지만 엔씨도 올해부터 다시 한 번 ‘다작’이라는 실험에 나서고 있다. ‘리니지2M’의 흥행을 통해 고객층 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에서다. 2019년 말 ‘리니지2M’을 론칭했으며,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는 지난 11월 음악 게임 ‘퓨저’의 북미·유럽지역 출시를 단행했다. 2017년에는 모바일 시장에 첫 진출하던 때라 확신이 없었던 상태였지만, 현재는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상태라 상황이 다르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준비돼 있는 신작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블레이드 & 소울2’의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잡혀있는 가운데, ‘트릭스터M’이 사전예약 300만 명을 넘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최근 ‘아이온’ I·P(지식재산권)의 저력을 클래식 서버를 통해 확인한 만큼,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외에도 멀티플랫폼을 겨냥한 ‘프로젝트 TL’과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팡야M’, ‘프로야구 H3’ 등 다변화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주 고객층인 MMORPG 유저들을 넘어 다양한 이용자층을 품에 안겠다는 속내다.

엔씨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단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을 넘어 IT,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려는 것이다. 사전예약 100만 명을 돌파한 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 디셈버앤컴퍼니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 금융업으로의 진출 활로를 개척했다. 
지난 12월 4일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발표한 새로운 회사의 미션 ‘푸시, 플레이(PUSH, PLAY)’에서도 이같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는 ‘뛰어넘다, 상상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시도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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