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이머들의 은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한 명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올 한해 kt 롤스터 소속으로 활동했던 ‘쿠로’ 이서행이 자신의 SNS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쿠로’는 “선수 생활을 1년 더 하고 싶었지만, 군대 문제도 있고 쉬면서 그 동안 못해본 것들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프로게이머를 선택한 것”이라며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팬, 가족, 친구, 동료들 덕분에 프로 생활을 오래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13년 IM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쿠로’는 이후 락스 타이거즈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5년 롤드컵 준우승, 2016년 LCK 서머 시즌 우승을 달성하며 해당 기간 동안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챔프폭과 안정적인 플레이가 장점으로 커리어 내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며 소속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편, ‘쿠로’는 향후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복무를 마친 이후에는 LoL 코치를 목표로 e스포츠 업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