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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산 소프트웨어로 ‘물갈이’ 본격화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0.12.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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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무역전쟁을 선포한 중국이 외산 소프트웨어 추방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가 시행하는 전국 컴퓨터 2급 시험과 관련, 자국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해 시험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샨쥐

이와 관련해 중국 SW업체 킹소프트 측은 국가 교육부 시험센터에서 컴퓨터 시험 과목을 신설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국 사무 소프트웨어인 WPS오피스를 전국 컴퓨터 등급 시험(NCRE)의 2급 시험 과목 중 하나로 정식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개정된 계획은 내년 3월 정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컴퓨터 2급 시험은 중국 대학생의 필수 자격증 시험 중 하나로 많은 학교들이 이 시험을 필수 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취업에 있어서도 2급 시험은 지원자의 컴퓨터 활용 능력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다. 

그간 중국 정부는 국가에서 치르는 컴퓨터 고시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국 교육당국의 이번 결정은 자국산 소프트웨어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확대 범용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정보통신 기술업체인 화웨이 등 자국 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서 배척당하는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보복성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꽤 오랫동안 준비되어 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사이버보안법을 제정하면서 외국산 IT기업에 대한 규제 및 데이터 외부 유출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한 바 있다. 이번 자국산 소프트웨어 활용 계획은 그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WPS오피스는 ‘중국판 MS’로 불리는 킹소프트(진산소프트웨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업체 ‘킹소프트오피스’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킹소프트오피스는 중국 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 선두기업으로, 2019년 기준 전체 프로그램의 월간 액티브유저(MAU)가 3억명에 달하고, WPS오피스 모바일 버전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미 220개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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