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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AA급 게임의 꿈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2.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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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다수의 게임사들이 약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의 경우 말과 글로 이뤄진 계획이 아닌, 실제 게임의 일부를 대중에 공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중 일부는 당당하게 ‘AAA급 게임’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AAA급 게임이란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함께 블록버스터급 스케일, 당시 기준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 등의 요소를 함께 내포한 이른바 ‘대작’게임들을 칭하는 말이다. 장르 및 플랫폼에 따른 자격요건 같은 것이 존재하진 않지만, 보통의 경우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한 풀프라이스 기반 패키지 형식 게임들에게 AAA급 게임의 별칭이 붙곤 한다.
그렇기에 부분 유료화 모바일게임 중심의 시장이 형성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AAA급 게임이 등장하는 일은 마치 먼 나라의 일인 것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각 게임사들은 국산 AAA급 게임의 탄생이 머지않았음을 알리기 시작했다. 인게임 영상을 공개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니케’는 물론,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한 엔픽셀의 ‘크로노 오디세이’, 차세대 AAA급 MMORPG를 목표로 밝힌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2’ 등 다수의 신작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중 기존 MMORPG에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장르를 변경한 ‘붉은사막’의 경우, 전세계 게이머들이 지켜보는 더 게임 어워드 무대를 인게임 최초 공개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예시로 든 게임들 모두 PC 및 콘솔을 핵심 플랫폼으로 지정한 것은 물론, 플래그십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로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고 있다.

게임 개발 현장을 뛰고 있는 개발진들은 물론, PC 및 콘솔게임을 즐기는 국내 게이머들의 꿈이 이젠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국산 AAA급 게임이 탄생해 매년 연말 전세계 최고의 게임을 논하는 GOTY(Game of the Year) 선정의 장에도 당당히 서는 그 꿈 말이다.
이들 신작들이 정말 전세계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AAA급 게임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국내 게이머들은 이를 향한 도전만으로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전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국산 대작의 탄생, 그 순간의 도래를 같은 마음으로 바래본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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