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이 출시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글로벌 판매량 1,300만 장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는 최근 진행 중인 콘솔 버전 환불 물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회사 측이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북미 유명 게임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아흐메드(Daniel Ahmad)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했다. ‘사이버펑크 2077’는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PC 및 콘솔 플랫폼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과 패키지 버전을 합한 판매량이 1,300만 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이와 같은 높은 판매량은 손쉬운 예측이 가능했던 상황이다. CDPR은 출시 직후 게임의 사전 판매량이 800만을 돌파했다고 발표,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약 10일 만에 추가 물량 500만 장 이상이 판매된 것이다.
한편, 글로벌 판매량 1,300만 장 돌파 소식에도 CDPR 측이 축제 분위기를 갖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게임플레이가 힘들 정도의 잦은 크래쉬 현상, 버그 등으로 인해 소니와 MS가 자사 콘솔 발매 버전에 대한 전량 무조건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과 함께 별도 e메일을 통한 패키지 버전의 환불도 함께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현재 CDPR은 주가 폭락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최근 각 플랫폼 사의 공식 환불 지원 결정 이후 정확한 환불 수량에 대한 사항은 발표된 바가 없다.
2020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사이버펑크 2077’이지만, 1,300만 장이라는 높은 판매고에도 축제 분위기는 연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CDPR 측은 지속적인 개선 패치를 약속한 가운데, 모든 문제에 대한 개선과 분위기 반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