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게임업체 유주게임즈의 대표가 독극물 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현지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23일 SNS를 통해 유주게임즈에서 내부 분쟁이 생긴 것으로 의심되며 해당 사건을 경찰(공안)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주게임즈 린치 대표는 16일 퇴근하던 중 급성 이상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주게임즈는 자사 공식 계정을 통해 최초 치료 과정 중 경찰과 연락이 닿아 현재 치료 방법과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린치 대표는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린치 대표가 독극물 복용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련업계로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 내부의 누군가가 린치 대표의 음식에 독극물을 탄 것이라는 소문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건의 용의자는 유주가 투자한 영화제작사에 근무하고 있는 허(许)모씨로 알려졌다. 최근 이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이를 주도한 린치 대표가 법적인 의혹과 투자자들의 소송, 순이익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로 인해 내부 임원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처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문과 음모론이 확산되자 유주게임즈 측은 린치의 건강 상태나 독극물 중독에 대한 것은 루머이며 회사 변호사를 통해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유주게임즈는 국내에서도 ‘R5’, ‘그랑삼국’ 등 인기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중국의 대표 게임사로 2014년 ‘유즈닷컴’ 이름으로 우회상장했다. 창업자 린치 대표는 자산 규모만 약 1조 5천억 원으로, 중국에 대표적인 30대 부호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