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축제 크리스마스가 무려 3일간의 연휴로 돌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이전과 같은 풍경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자연스레 ‘집콕’할 수밖에 없는 이번 연휴, 케빈 대신 게임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때마침 주요 서비스의 할인 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본지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3종을 선정해봤다.
 

클라우드 게임의 특징은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환경만 잘 받쳐준다면, PC나 모바일 기기 등 디바이스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솔크(솔로 크리스마스)족: 크루세이더 킹즈3
커플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는 따뜻한 이벤트를 연상시키는 시기겠지만, 솔로부대에겐 그저 옆구리 시린 추운 날일 뿐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잠을 자는 등 어떻게든 크리스마스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겨버리고 싶어한다.
그런 이들에게 딱 맞는 게임이 하나 있다. 바로 ‘크루세이더 킹즈3’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중세시대 배경 대전략 게임 프랜차이즈 ‘크루세이더 킹즈’의 최신작으로, 가문과 종교를 중심으로 한 정치극이 주요 콘텐츠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중세시대 막장드라마’라는 평가까지도 나온다.
 

마니아층 위주라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기존의 패러독스 게임들과 달리 대체적인 평가도 매우 좋다. 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진입장벽을 소폭 낮추며 신규 유저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타임 워프’ 기능에도 충실하지만, 패러독스 게임들에 입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크루세이더 킹즈3’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지포스 나우에서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 게임으로 즐기는 것을 더욱 추천하는데, 연산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특성상 상당한 랙과 로딩 시간이 수반된다. 하지만 클라우드로 구동하면 이같은 부분을 상당히 상쇄할 수 있다.

전투민족: 워썬더
한국인들은 대체로 경쟁적인 콘텐츠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 흥행했던 게임 상당수가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은 스스로를 ‘전투민족’으로 자처한다.
특히 최근 게임이나 영상물 등을 통해 밀리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워썬더’에 입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워썬더’는 러시아 게임사 가이진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는 전쟁 게임으로, 근현대전을 가장 입체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차전이 펼쳐지는 지상부터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활공하는 공중전, 군함들의 함포가 불을 뿜는 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장을 하나의 매치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최적화 수준이 높기에 고사양 데스크톱을 사용한다면 일반 클라이언트를 설치해 즐겨도 되지만, 노트북으로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클라우드 게임도 생각해볼 만한 옵션이다.

모험가: 검은사막
연휴를 맞아 모험을 즐기고픈 이들에게는 ‘검은사막’도 꽤 괜찮은 선택이다. 출시된 지는 꽤나 오래된 게임이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여전히 새것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고사양이라는 점이 장벽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통해 이를 일정량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특히 지난 22일 신규 클래스 ‘노바’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주무기 철퇴 '샛별'과 보조 무기 방패 '크라툼'을 사용하는 중거리 클래스로, 스킬 구성을 살펴보면 방패 뒤에서 자신을 방어하며 친위대 영령에 명령을 내려 공격하는 특징을 지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