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에 이어 12월 27일 ‘2020 케스파컵 울산(이하 케스파컵)’ 4강 경기가 개최됐다. 5전 3선승으로 진행되는 4강 두 번째 경기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와 kt 롤스터(이하 kt)가 마지막 결승 진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1세트에서는 ‘피넛’ 한왕호의 용 스틸에 힘입어 농심이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5분경 ‘보니’ 이광수가 탑 갱킹을 통해 ‘리치’ 이재원을 잡아내면서 kt가 선취점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kt가 전 라인에서 cs를 앞서며 라인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령을 피해 없이 획득했다. 농심 역시 상대의 전령 타이밍에 화염용을 먹었지만 탑에서 ‘리치’가 또 다시 3인 갱킹에 당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농심은 불리한 상황을 한타로 극복했다. 용 앞 한타에서 ‘유칼’ 손우현을 빠르게 잡아낸 농심은 일방적으로 4킬을 따내며 그동안 입었던 손해를 복구했다. 3번째 용 싸움에서는 시야 장악을 통해 농심이 용을 획득했으나 이어진 공방전에서 ‘도란’ 최현준의 활약으로 농심이 전멸하며 최종적으로 kt가 이득을 봤다.
글로벌 골드는 kt, 용 스택은 농심이 앞선 상황. kt는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했고 ‘쭈스’ 장준수만 희생하고 바론을 먹었다. 이어 용까지 획득하기 위해 나선 kt였지만 ‘피넛’ 한왕호가 용을 스틸하면서 농심 쪽에서 용의 영혼을 가져가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승부는 미드 교전에서 결정됐다. 농심이 이 교전에서 ‘쭈스’를 본진으로 후퇴하게 만들었고, 장로용과 바론을 모두 독식하는 성과를 올렸다. 쌍버프를 두른 농심은 그대로 kt의 본진으로 진격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1승을 거뒀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