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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게임산업 新 플랫폼 부상하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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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멀티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가 정착하는 분위기이며, 해외 시장에서는 콘솔까지도 연결되는 추세다. 여기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플랫폼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동차가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는 지난 12월 11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테슬라코리아의 게임물 17종의 등급분류를 완료했다. 이들 중 ‘폴아웃 쉘터’와 ‘스타듀 밸리’는 12세 이용가로, ‘컵헤드’를 포함한 15종 게임들은 모두 전체 이용가로 분류됐다. 

이들 게임들은 모두 테슬라의 차량 내 서비스용으로 등급분류를 완료했다. 차량용 게임이 등급분류를 받은 것은 국내 첫 사례로, 기존에도 테슬라는 자사 차량 내에 설치된 IVI(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등급분류를 통해 차량용 게임 유통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애플이 오는 2024년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자동차의 입지는 더욱 커질전망이다. 애플TV, 애플뮤직,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자동차까지도 서비스를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보고 이를 자사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자동차로 들어옴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 역시 유입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율주행차의 대두와 맞물리며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최근 자율주행차 기술이 미래 핵심 동력원으로 부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미 자동차의 IT기기화도 상당 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이 실현된다면, 자동차는 더이상 사용자가 몰고 달리는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첨단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차량 내에서 이용할 콘텐츠가 새로운 전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대표격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이용자 풀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점에서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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