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태디아 1주년 점검 … 재도약의 해 준비할까
구글 스태디아 1주년 점검 … 재도약의 해 준비할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12.29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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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구글 스태디아가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공식 론칭했다. 1달에 약 1만 원 비용을 내고 언제 어디서나 4K게임이 가능한 환경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신 이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은 모두 유료로 구매해야한다. 사실상 'PC 임대 서비스'에 가까운 서비스 모델인 셈이다. 

정식 론칭 첫 달 기기 판매량은 약 100만 대. 이어 해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약 2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인 유저 수는 그보다 더 낮을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스태디아내부 라인업은 약 100여종으로 구성돼 있는데, '피파21'이나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등 굵직한 타이틀들이 빠지면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각 라인업들을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요금제는 사실상 '실패한 요금제'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서비스 1년 차, 사실상 '스태디아'는 실패한 프로젝트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 틈을 파고들어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은 점점 치열한 구도를 띈다. 사실상 200만 가입자들조차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도래한다. 그도 그럴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도한다. 여기에 월 정액금액을 납부하면 게임을 공짜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덧붙인다. 같은 돈에 즐길 게임이 더 많은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구글은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 경쟁자들이 뛰어들 수록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규 전략을 내세운다. 이번엔 자사 대표 플랫폼인 유튜브를 활용한 전략이 가동된다. 당초 지난해경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스태디아 유튜브 스트리밍'서비스가 12월 공식 론칭한다. 

이 솔루션은 구글 스태디아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이를 다시 유튜브를 통해 방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트리머가 채팅창이나 방송 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링크를 공유하면, 즉석에서 소위 '시청자 참가'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도다. 또, 스트리머가 난이도 높은 게임 장면을 공유하거나, 독특한 재미 포인트가 있는 포인트를 공유하는 등 일종의 '큐레이터'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청자들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열고, 한 번 클릭하면 로딩 과정 없이 게임을 바로 시작할 수 있기에 편의성이 높다. 

넓은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게임 스트리머는 일종의 홈쇼핑 호스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시청자들은 자동 주문 전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링크를 클릭하면서 게임을 구매하게 되는 모델인 셈이다.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방송소재가 늘어남과 동시에 '도네이션'에는 부담스럽지만 '게임 구매'에는 적극적인 이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는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임을 프로모션할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나게 되며, 스태디아 입장에서는 구매 수수료와 월 구독자수 확장을 노릴 수 있는 기술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완성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론칭에도 박차를 가한다. 체코를 비롯 유럽 지역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상반기경 추가 지역에 서서히 론칭하면서 신 시장 개척에 나서는 플랜을 잡았다. 주요 국가에 게임이 론칭된 이후에는 이제 본격적인 콘텐츠 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들은 대형 게임 개발사들과 계약을 맺은 가운데, 자체 개발작과 소위 퍼스트파티들이 선보이는 작품이 오는 2021년과 2022년사이에 대거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발 역전을 꿈꾸는 셈이다. 

구글은 초기 유튜브를 인수할 당시에도 혹평을 받았다. 사실상 매출이 나지 않는 서비스를 굳이 쥐고 갈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구글 어스를 서비스 할 때도, 지도를 서비스할때 등에도 같은 맥락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끝내 그들은 생태계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구글 스태디아를 판한하는 것은 아직 이른 일일지도 모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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