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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축년을 기대하며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12.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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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해는 콘솔 및 PC 패키지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복잡한 한해로 남을 전망이다. 차세대 콘솔 출시, ‘사이버펑크 2077’을 필두로 다양한 대작 소식 등 기대를 가득 머금었던 한해지만, 큰 기대만큼이나 실망감을 안겨줬던 게임 또는 소식들도 다양했던 한해다. 그랬던 한해가 지나고 2021년 신축년의 해가 떠오른다. 2021년 또한 2020년 못지않게 수많은 AAA급 게임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은 게이머들에게 있어 2019년과 확연히 다른 시장 분위기를 기대했던 한해다. 지난 2019년에도 ‘바이오하자드 RE:2’, ‘데빌 메이 크라이 5’,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 걸출한 게임들이 다수 쏟아졌지만,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게임은 다소 적었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 출시를 예고했던 타이틀들이 화려했던 것 또한 큰 몫을 했다.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사이버펑크 2077’을 필두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둠 이터널’ 등 강력한 팬덤과 역사를 지닌 프랜차이즈의 귀환도 예고됐던 한해다. 실제로 금년도 신작 라인업 중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타이틀도 다수였다. 하지만 돌아보는 2020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게이머들이 다수인 것이 사실이다.

그 아쉬움의 핵심은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두 타이틀에게서 비롯된 실망감일 것이다. 사전 판매량 800만 돌파라는 기록적인 수치와 함께 등장한 ‘사이버펑크 2077’은 콘솔버전의 문제로 ‘반쪽짜리 게임’이라는 평가와 개발사 주가폭락을 면치 못했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스토리와 PC(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 논란에 휩싸이며 기존 시리즈 팬층의 분노를 샀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20년 게임업계였다. 본격적인 차세대 콘솔 보급 시기가 될 신축년에도 다수의 AAA급 게임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자연스레 게이머들은 다시 또 2020년보다 나은 2021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2020년 펼쳐진 풍경으로 인해 무조건적인 기대는 접어야 한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새해는 밝아온다.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던 한해를 겪었던 만큼, 2021년 신작들의 소식에도 순수한 기대감만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디 올 한해를 겪은 각 게임사들이 게이머들의 기대와 걱정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는 2021년을 만들어주길 바랄 뿐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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