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PC방 업계에 올해는 봄이 찾아올지 주목된다.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의 2021년 1월 1주차(2020년 12월 28일~2021년 1월 3일)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신년 연휴를 맞아 모처럼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파가 불었던 2020년을 마무리한 가운데, 올해는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월 1주차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1,782만 시간으로 전주대비 7.0% 증가했다. 새해를 연휴로 맞이하게 되며 이같은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 동기간 대비로도 0.7% 증가했지만, 전년대비로는 53.6% 감소해 여전히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가동률은 주간 평균 12.9%(평일 평균 12.1%, 주말 평균 14.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사용시간 증가세가 관측되는 가운데, 톱5 점유율 게임들의 순위 변동이 많은 한 주였다.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와 2위 ‘피파온라인4’의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3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지난 주 ‘서든어택’이 3위에 랭크됐다. 지난 12월 31일 공개된 '2021 서든패스 시즌1: 부트캠프 챌린지'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사용량을 16.3% 끌어올렸다. ‘배틀그라운드’의 사용시간도 전주대비 8.7% 증가했지만, ‘서든어택’의 기세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점유율 차이는 0.35%에 불과해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버워치’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을 7.8% 끌어올렸으며,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5위에 위치했다. 12월 2주차 이후 3주만에 톱5 재진입에 성공했다.
차트 중위권에서는 ‘로스트아크’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40.0% 증가, ‘엘리온’과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모두 제치고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신규 대륙 ‘베른 남부’를 공개한 영향으로, 주간 점유율도 1%를 돌파했다. ‘2021 슈퍼 익스프레스 점핑권’ 이벤트를 통해 초보 유저들도 ‘베른 남부’ 대륙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위권에서도 다양한 게임들의 상승세가 엿보이는 한 주였다. ‘블레이드 & 소울’은 소환사 신규 각성 계열 '환상' 업데이트 효과로 사용시간 13.2% 증가, 22위에 올랐다. ‘스페셜포스’도 ‘에이전트 TS패키지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하며 사용시간을 11.6% 끌어올렸다.
‘거상’은 3계단 오른 29위를 기록했으며, 30위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무려 4계단을 뛰어올라 톱30 게임 중 가장 큰 순위 변동폭을 보였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