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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콘솔 시대, 2021년 승자는 닌텐도?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1.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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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밝았다. 콘솔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존재하는 한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사이에서 벌어지는 차세대 콘솔 대결 승패의 향방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21년 콘솔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소니도, MS도 아닌 닌텐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다. 출시 약 3년이 지난 콘솔기기와 탄생 3개월 차 콘솔기기, 그 이유는 기기 보급률과 콘솔 기기 평균 수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닌텐도의 최신 콘솔기기는 지난 2017년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다. 이후 TV 출력 기능을 제외하고 사이즈를 줄인 염가형 모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지난해 9월 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성능 향상 모델이 아닌 ‘휴대형’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한 보급형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닌텐도를 대표하는 콘솔기기는 약 3년 전 시점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대가 가능한 기기인 만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와의 직접적인 성능 비교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그럼에도 비유를 하자면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2006년 첫 출시됐던 PS3의 하드웨어 스펙에 가까운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PS5, Xbox 시리즈 X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유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향방은 성능만을 쫓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두 가지 요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선, 기기 보급률의 문제다. 차세대 콘솔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아무리 많다 해도, 공급량 부족 문제는 손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소니와 MS는 저마다 구세대 콘솔 생산라인을 차세대 콘솔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수요를 만족시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콘솔기기의 수명과 전성기 사이클이다. 최근 콘솔기기의 세대별 평균 수명은 약 6년에서 7년 정도의 기간을 형성하고 있다. 기기 보급이 일정 수준 이상 이뤄지며, 기기를 대표하는 킬러 타이틀들이 다수 등장한 기기의 전성기는 약 3년차, 4년차 시점에 형성되곤 한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판매량 6,83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콘솔 기기 판매량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1년 인기 프랜차이즈 신작 소식은 물론, 지난해 말 중국 내 정식 출시까지 이뤄져 최근의 기세는 절정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2021년 콘솔 시장은 ‘닌텐도’가 예견된 승자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달리보자면 소니, MS를 비롯해 각계에서 강조했던 콘솔 중심의 ‘차세대 게이밍’의 시대가 오기까진 아직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기에 2021년은 변혁의 시기가 아닌, 예정된 변화를 향한 전초전의 시기로 연출될 전망이다. 차세대 게이밍의 시대, 그 시대 전환은 단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전환기의 중심엔 소니도, MS도 아닌 닌텐도가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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