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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광풍 다시 부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1.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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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가상화페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도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엔씨소프트는 사실이 아니라고 빠르게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빗썸을 인수하는 의도와 그 이후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초 신한은행과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였다. 넥슨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및 가상화페 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정주 회장의 경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다 관련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거나 귀를 기울인 바 있다. 

이번 빗썸 인수 추진은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무엇보다 넥슨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울러 대형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가상화폐 발행 가능성을 가장 크게 점치는 분위기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대형 게임사의 투자는 비단 넥슨뿐만이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도 웨이투빗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넥슨과 공통분모가 있다면 카카오게임즈 역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메이드도 이를 대비해 일찌감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개발했다. 자체 게임 개발력을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시선이 소극적이었다면 이들 기업의 행보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부에서 블록체인 기업에 올해 500억 원 이상의 지원 예산을 쏟아 붓기로 하면서 게임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전망이다. 

금융권들도 디지털 화폐 시장에 들어서면서 이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발전되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 도입 초기에 비해 지금은 제도와 규정이 마련되어지고 있고 기업들의 선례도 조금씩 보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인한 투기적 가치로서 가상화폐를 두고 ‘거품’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 고도화되어지는 현 추세를 본다면 사라질 수 없는 시장이라는 생각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이미 게임을 통해 가상의 세계에서 구현된 시장 경제의 논리와 운영 노하우를 다년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점차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서비스 시장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불러올 세상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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