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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1천 억원 ‘로블록스’, 미 증시 직 상장 추진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1.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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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가 미 증시에 직접 상장을 추진한다.
 

로블록스는 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급 보통주 직접상장을 위한 등록 성명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이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신주 발행하는 과정을 생략, 자사 구주만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직상장은 지난 2020년 12월 22일 SEC가 도입한 상장 방식이다. 기존 상장 제약조건(6개월간 구주 판매 제한, 기업공개 수수료)등을 패싱하고 상장할 수 있는 모델로, 더 많은 기업들을 상장케하고, 새롭게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델이다. 

로블록스가 직상장을 선택한 이유는 사전에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 굳이 기업 공개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로블록스는 상장에 앞서 진행한 투자라운드에서 총 5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7050억 원)을 이미 수급한 바 있다. 당시 로블록스는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과 드래고니어 투자그룹(Dragoneer Investment Group)과 함께 투자라운드를 개최했다. 

이 투자라운드에서 로블록스 기업 가치는 총 295억 달러(한화 약 32조 3천억 원)가치로 평가됐고, 주당 45달러(한화 약 5만 원)에 거래를 하면서 이미 사전 라운딩이 끝났다. 이미 상장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상장을 하는 셈이다. 

로블록스가 이 같은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블록스가 가진 가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는 동명의 게임 ‘로블록스’를 운영, ‘제2의 마인크래프트’로 불리며 게임 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바 있다. 

현재까지 누적 모바일 매출액 20억 달러(한화 약 2조 1,946억 원)를 달성했고, 3억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고정 유저층을 확보했다. 최근 월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097억 원)를 돌파, 탄탄한 캐시 카우도 보유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들의 캐시 카우인 ‘로블록스’ 게임은 연일 고점을 돌파하는 게임으로, 직상장 성공 이후에 게이머들이 곧 주주로 영입될 가능성도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분야 전문가들은 ‘로블록스’의 포트폴리오 만으로도 상장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로블록스가 탄탄한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기 이탈이 적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캐주얼게임들이 득세하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SEC가 대형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게임 업계들을 위한 시범 케이스로 ‘로블록스’를 통과 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반면, 기업 로블록스는 게임 로블록스 1개 작품 이외에 명확한 사업 수단이 없는 점이 리스크로 손꼽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로블록스 데이비드 바스주키 CEO는 “해당 펀딩을 통해 생긴 수익금은 로블록스의 성장과 이용자들의 공유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공동체험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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