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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노트북도 인텔 ‘정조준’ … 게이밍·데이터 시장 겨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1.13 11:56
  • 수정 2021.01.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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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상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AMD의 CEO인 리사 수 박사가 1월 13일 새벽(한국 시각)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라이젠 시리즈 프로세서로 인텔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은 가운데, 노트북 등 완제품 시장과 고성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으로 보다 넓은 영역으로 전장을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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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리사 수 박사는 젠3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군 라이젠 모바일 5000시리즈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7나노 공정 기반으로, 일반적인 용도에서 최대 17.5시간, 단순 영상 재생 시 21시간이라는 저전력을 달성했다. 또한 리사 수 박사는 해당 제품군이 울트라씬 노트북에서 유일한 8코어 x86 CPU임을 강조했다. 해당 제품군은 2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소개된 라이젠7 5800U는 8코어 16스레드 구성과 최대 4.4GHz 부스트 클럭을 제공한다.  동급 경쟁작인 인텔 코어 i7-1185G7 대비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서 18%, 비디오 인코딩 44%, 오피스 작업 7%, 디자인 및 시각 작업에서 39%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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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용 HX 모바일 프로세서도 함께 공개됐다. 오버클럭, 고내열성이 강조된 제품으로, 라이젠9 5900HX와 라이젠9 5980HX 2종이 소개됐는데, 두 제품 모두 8코어 16스레드 구성과 최대 4.8㎓의 부스트 클럭, 20MB의 통합 캐시, 45W의 열 설계 전력(TDP)을 갖췄다. 이날 리사 수 박사는 ‘호라이즌 제로 던’ 시연 영상을 공개했는데, 1080p 구동 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내는 모습을 선보였다. 비교군인 인텔 Core i9-10980HK 대비 앞선 벤치마크 수치도 공개됐다.

특히, 리사 수 박사는 게이밍 분야 공략을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MS의 엑스박스 시리즈 X,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등 차세대 콘솔에 자사 커스텀 APU를 독점 제공한데 이어, 지난해 말 선보인 RDNA2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RX 6000시리즈를 통해 경쟁사를 따라잡았다고 강조한 것. 이 부분에서는 ‘더트5’를 1440p로 구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라데온 RX 6000 시리즈의 노트북용 GPU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을 HP, 레노버 등 협력사와 함께 출시할 방침이며, 새로운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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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서버용 CPU 에픽(EPYC)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후 연구·예측(WRF) 모델에서 젠3 기반 에픽 프로세서 ‘밀란’의 성능이 공개됐는데, 인텔의 ‘제온’과 비교해 6시간 기후 분석에서 68% 더 빠르게 동작했다.

무엇보다 리사 수 박사는 이번 발표에서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뀐 일상이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HP, 루카스필름, 레노버의 고위 관계자들이 나와 AMD와의 협력에 대해 공개했으며,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1 팀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과 토토 울프 CEO도 AMD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제품군은 대부분 ‘모바일(노트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제로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이머 등 마니아층에게 인정받으며 조립 PC 시장에서 인텔을 추월하기도 했지만,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등 완제품 시장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AMD가 지난해 11월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AMD의 2020년 3분기 x86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22.4% 수준에 그쳤다. 마니아층에게 인정받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고성능 완제품 시장에서도 인텔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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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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