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 '사이버펑크2077'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 '버그 수정 및 정상화'에 주력
CDPR '사이버펑크2077'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 '버그 수정 및 정상화'에 주력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1.01.14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버펑크2077' 개발사 CD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이 사과 메시지와 함께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CDPR 공동창업자 마르친 이빈스키는 14일 자사 홈페이지와 스팀 업데이트 페이지 등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약 5분 분량으로 구성된 영상 메시지는 그간 CDPR을 둘러싼 의혹과 문제점을 설명함과 동시에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이 중점이다.

출처=CDPR 유튜브 채널

공개된 내용 대다수는 '콘솔 버전'에서 발생한 문제를 설명하고 이를 설명하는 형태다. 당초 '사이버펑크2077'에서 유저들은 게임을 하던 도중 하루에도 몇 번 씩 튕김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 사실상 최적화 문제가 심각했고, 버그가 끊이지 않아 공분을 샀다. 특히 게임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중요 장면에서 버그가 다수 등장해 몰입이 저하되는 현상이 빈번했으며, 일부 퀘스트는 진행이 되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마르친 이빈스키도 이 부분을 인정한다. 그가 밝힌 원인은 데이터 로딩 문제. 마르친 이빈스키는 '사이버펑크2077'속 세상을 하나의 거대 도시로 구성하고, 각 존 사이에 로딩이 없는 지역을 목표로 삼았다. 개발 과정에서 구세대 콘솔기기 스펙상 데이터를 로딩(대역폭)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었고 이를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라고 마르친 이빈스키는 밝혔다. 내부 시스템상에는 없었던 문제이기에 파악이 늦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을 무조건 신뢰하기는 어렵다. 관련해 기자는 PS5버전으로 사이버펑크 2077을 테스트했고, 구세대 콘솔이 아닌 차세대 버전인 PS5버전에서도 튕김 현상은 여전했다. 하루 평균 12회. 30분에 한번 꼴로 튕김 현상이 발생하는 부분을 확인해 보도키도 했다. 기성 기기로 테스트했다면 개발버전 역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 십분 양보해서 내부 커스텀 기기 버전으로 구동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상용 기기로 테스트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들은 '위쳐'시리즈를 포팅하면서 수차례 프로세스를 겪었고, 자체 플랫폼 GOG를 통해 연간 수백종 게임을 론칭하면서 다수 게임사들과 비슷한 문제로 협업한 전례가 있는 대형기업이다. 사실상 납득하기 힘든 실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유저들은 정황상 문제점도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게임 출시 전 리뷰어들에게 리뷰 코드를 제공하고 게임성과 정상 동작 여부를 점검해 평가를 내리는것이 게임업계 관례다. 실제로 CDPR은 12월 초순에 PC버전 리뷰키를 발송했고 일부 매체들이 이를 수신해 게임을 플레이했다.

출처=CDPR 유튜브 채널

유독 콘솔버전 대응은 달랐다. CDPR측은 게임 출시 2일전에 리뷰 코드를 발송했고, 일부 매체들은 유저들과 같은 시간에 키를 받았다. 또, 특정 국가에서는 출시 이후 하루가 지난 다음에야 리뷰 코드 배포 접수를 받는 경우도 확인됐다. 사실상 '버그'와 '튕김'문제가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리뷰 키 지급이 늦어진 문제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으면서 착오가 생긴 문제"라고 답했다. 

이 같은 '실수'들이 겹치면서 CDPR은 문제를 인정하고 콘솔 버전 '사이버펑크 2077'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실제로 환불이 진행되면서 일단 갈등은 봉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저들은 '돈'은 다음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게임에 걸었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더 나은 게임을 선보이기를 원한다. 

이 맥락에서 보면 갈등의 핵심을 이루는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게이머들은 CDPR이 주장했던 게임성과 실제 게임성이 현격히 차이난다고 지목한다. 전반적인 게임 완성도가 떨어지며, 콘텐츠 분량도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저들은 이를 수습할 방안을 요구한다. 앞서 CDPR역시 지난 12월 발표를 통해 DLC를 선보이면서 문제를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마르친 이빈스키는 "PC버전의 경우 높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콘솔 버전은 우리가 원하는 품질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최종 목표'는 "모든 플랫폼에서 게이머가 겪는 버그와 충돌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개발팀은 10일내로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조금 더 큰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저들은 이 발언을 두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개발팀이 과거 '위쳐3'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믿는 의견들이 대세를 이룬다. 현재 유튜브 반응도 좋아요 15만에, 싫어요는 9천6백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편.

대신 이 분위기에는 조건이 뒤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저들은 '향후 업데이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해 보면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의 가장 큰 주안점은 '콘텐츠 부족'이다. 이들은 '엔딩 추가', '재키와 만난 뒤 6개월동안 콘텐츠', '멀티 플레이', '맵 상호작용 요소 추가'등을 기다리면서, CDPR이 이를 업데이트 해 줄 것으로 보고 유예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스팀 '사이버펑크 2077'업적란을 확인해보면 전체 유저 중 31%가 길거리 평판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업적을 달성. 게임 콘텐츠 대다수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확인된다. 유저 숫자도 현저히 줄어 전성기 (100만여 명)대비 10%(10만여 명)수준 동시 접속자들만 남은 상황이다. 사실상 게임을 떠난 90% 유저들이 이 게임을 다시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신규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일부 소수의견은 더 과격하다. 국내 디시인사이드 '사이버펑크2077'갤러리를 통해 공개된 한 글은 추천 72개를 기록중이다. 이 글의 요지는 "CDPR이 공개한 발표문은 소송을 방어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 일부 팬들은 아예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만큼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다. 

종합해보면 CDPR은 이번 발표를 통해 임시 방편으로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1달 가량 시간을 번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점은 다음 업데이트. 근시일 내에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동되지 않으면 유저들은 다시 한번 '폭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소한 이들을 위한구체적인 업데이트 플랜을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CDPR 마르친 이빈스키는 지난 2012년부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야망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게이머들의 말을 듣고 반영하는 회사다"는 말로 유저들과 소통한 바 있다. 이번에야 말로 그들이 진짜 게이머들의 말을 듣고 있는지 대답할 차례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