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조이맥스, 상장 후 행보는] 글로벌서 먼저 인정받은 저력으로 메이저 퍼블리셔 ‘발돋움’

  • 봉성창 기자 bong@khan.kr
  • 입력 2009.06.15 09: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상장 통해 유입된 자본으로 라인업 확보 ‘올인’ … 내수시장 사업 확대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할 것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한 조이맥스의 앞으로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서 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보였던 ‘조이맥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이맥스는 최근 게임주 상한가 열풍과 맞물리며, 주식 공모 청약 증거금만 1조 6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비단 게임업계 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이맥스는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포털을 보다 강화하고 공격적인 퍼블리싱으로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는 한편, 비단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메이저 퍼블리셔 못지않게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조이맥스의 이러한 선전은 상장을 준비하는 여타 게임사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한동안 막혀버린 게임업계 투자바람이 다시 불어오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6년 설립된 조이맥스는 그동안 다양한 PC 및 온라인게임 개발해 온 전통있는 게임 개발사다. 조이맥스가 개발한 MMORPG ‘실크로드 온라인’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급성장하며 설립 11년만에 코스닥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06년 백만불 수출 탑 수상에 이어 2007년과 2008년 천 만불 수출 탑을 연속 수상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초에는 세계적인 조사기관 딜로이트에서 선정한 ‘2008 딜로이트 아태지역 고속 성장기업 500’에 뽑히기도 했다.



[상장 통해 479억원 자금 확보]
이러한 탄탄한 성장으로 인해 조이맥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청약 경쟁률이 무려 379.18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이 1조 8159억 원이나 몰렸기 때문이다.
상장 당일 조이맥스는 시초가가 무려 12만 6천 5백원까지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이틀 연속 하한가 끝에 7만원 중반대로 안정된 상황이다. 공모가가 5만 5천원 점을 감안하면 조이맥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이맥스에 유입된 자본은 약 479억원이며, 조이맥스는 이를 글로벌 서비스 강화와 퍼블리싱, 개발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이맥스는 오는 2011년까지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인 ‘조이맥스닷컴’의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서버 확충에 27억원을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에 27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개발되고 있는 ‘범피크래쉬’를 비롯해 ‘실크로드2’, ‘가드업 온라인’ 등 자체 개발 신작 게임에 176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 조이맥스 전찬웅 대표이사


[2011년까지 퍼블리싱 사업에 275억원 투입]
최근 주요 메이저 퍼블리셔의 퍼블리싱 사업 축소 및 철수로 인해서 많은 중소 개발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이맥스의 퍼블리싱 사업 확대는 게임업계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이맥스가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까닭은 ‘실크로드 온라인’ 단일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현재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 이외에도 ‘다크에덴 온라인’과 ‘데코 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매출이 아직 미미한 상태다. 이 가운데 ‘실크로드 온라인’의 서비스 수명이 다할 경우 자칫 급격한 몰락을 겪을 수도 있다.
물론 현재 조이맥스가 ‘실크로드 온라인2’ 개발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빨라도 2010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조이맥스로서는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신작 온라인게임을 발굴해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조이맥스는 개발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통해 계약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이맥스는 상장 직후인 지난 3일 유티플러스 인터렉티브(대표 유태연)와 판타지풍 MORPG ‘마스터 크로니클’의 전 세계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조이맥스 코스닥 상장 기념식. 좌로부터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박상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 김재찬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부회장


[국내외 적극적인 사업확대 ‘다짐’]
상장 후 조이맥스는 비단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사업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레드오션이 돼버린 국내 시장에 주력하기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는 편이 보다 효율적이지만, 상장사로서 실적에 대한 여러가지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해외 시장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익 구조가 많은 영향을 차지한다. 현재 조이맥스 매출액의 95%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조이맥스는 지난해 중순부터 일어난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체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데다가, 나아가 환율이 계속 낮아질 경우 자칫 매출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조이맥스는 실적 대비 국내 인지도가 여타 게임사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주가 관리에도 다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조이맥스는 지난해 4월 야후와의 ‘실크로드 온라인’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범피크래쉬 온라인’을 시작으로 자사 개발 신작에 대한 국내 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홍보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조이맥스 브랜드에 대한 유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채널링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조이맥스는 해외 주요 거점 지역에 글로벌 거점 퍼블리싱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거점 퍼블리싱은 영어 기반이 아닌 현지 지역에 게임 퍼블리싱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보다 적극적인 운영 및 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조이맥스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 언어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유저충성도 확보를 위해 GNGWC 등 e스포츠 대회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 지난해 3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실크로드 온라인’



▲ 글로벌 게임 포털 ‘조이맥스닷컴’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