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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시장 향한 여정, ‘부분유료화’ 성공의 열쇠를 찾아서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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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시장에 진입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스팀을 통해 신작게임을 선보였던 이들이 그 행보를 가속화하는가 하면, 새 얼굴이 등장해 깜짝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팀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게임들은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을까. ‘부분유료화’ 게임에 익숙한 국내 게임사들이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는 그곳에 있다.

현재 1월 21일 기준으로 스팀 내 접속자 수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실시간 이용자 수 43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FPS 장르 ‘카운터 스트라이크: GO’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AOS 장르 ‘도타2’가 29만 명대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하로는 ‘배틀그라운드’, ‘러스트’, ‘GTA5’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접속자 순위 10위권 내의 게임들은 모두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스토리 및 엔딩이 존재하는 싱글플레이가 결합된 게임은 ‘GTA5’, ‘스타듀밸리’ 등 일부만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RPG 장르의 경우 실시간 이용자 수 5만~6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패스 오브 엑자일’만이 10위권 이내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간 국내 게임 시장을 지배해왔던 장르 및 BM은 ‘RPG’와 ‘부분유료화’ 모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외 장르의 풀프라이스 기반 패키지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PC게임 대다수가 풀프라이스 패키지게임 형태를 취하고 있는 만큼, 스팀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접속자 수 순위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올해 스팀 출시를 예고한 국산게임 기대작 대부분이 부분유료화 모델을 유지하고 있어, 결국 이들의 성공 여부는 꾸준한 이용자 확보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액션스퀘어의 ‘앤빌’,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얼리엑세스로 출시되며 동시 접속자 수 4만 명 돌파의 쾌거를 이뤘던 넵튠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도 하반기 정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스팀 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멀티플레이 게임들의 특징과 BM 설계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자면, 스팀 내에서 오랜 기간 접속자 수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 중 다수가 각자의 독특한 게임성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GO’, ‘레인보우 식스 시즈’,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FPS, 배틀로얄 장르를 제외하면, 20위권 이내 게임 대부분이 장르조차도 겹치지 않는다. 이외에도 분석할 수 있는 요소는 산재해 있을 것이다.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한 이들의 도전은 시작됐다. 이들이 마주할 상대의 대부분은 몇 년 이상 글로벌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통의 강호들이다. 여전히 스팀이 글로벌 PC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국산게임이 스팀 시장을 뒤흔들 그날을 기대해본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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