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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하드웨어 세대 교체 … ‘가성비’ 집중 신제품 봇물

구세대 대비 성능 최대 2배 향상 괴물급 하드웨어 대거 공개 … 콘텐츠 부족으로 단기 모멘텀 ‘주의’, 스마트한 소비 요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1.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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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1호 기사]

IT기업들이 한 자리에 뭉쳐 미래를 논하는 행사 CES 2021이 지난 1월 14일 종료됐다. 코로나19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된 상황에서 이른바 ‘뉴노멀’을 논하는 행사가 됐다. ‘뉴노멀’시대에서 IT기기는 간접적 ‘수혜주’다. 거리두기 상황에서 사회적 단절을 메워줄 방편으로 인터넷의 중요성이 올라가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IT기기들의 중요성이 동시에 부각되기 때문이다.
메이저 기업들은 이 점을 겨냥한 발표를 내세웠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게임 사용량이 급등(60%이상 성장)함에 따라 이를 의식한 듯 게임을 메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대 2배 성능이 강회된 그래픽 카드, 30%이상 효율을 올린 CPU 등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견급 기업들은 대중화를 표방한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 대 성능비’를 중요시하는 기기들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를 의식한 듯 휴대성을 강화한 기기들이 등장하는 가 하면,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들까지. CES 2021을 기점으로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해봤다.
 

스팀 통계차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점유율 1위 그래픽카드는 ‘GTX1060’이다. 전체 유저 중 약 11%가 이 그래픽카드를 보유중이다. 합리적 가격으로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그 이하 등급. GTX9시리즈 그래픽카드들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중견급 그래픽카드인 RTX2070시리즈 점유율이 월 1%대 성장을 보인다. 역대급 다크호스라는 RTX30시리즈도 0.4%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점진적인 하드웨어 교체가 일어나는 셈이다. 하드웨어 기업들은 대목을 잡았다.

진격의 엔비디아, 매출 57% 성장 신화 이룩
이 같은 세대교체는 이미 지난해 9월 전조를 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9월 차세대그래픽카드 RTX30시리즈를 발매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라인업은 엔비디아 역사상 기간대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시리즈다. 실제로 2020년 3분기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7%증가했다. RTX30시리즈는 현재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상대적으로 한 단계 낮은 등급인 RTX20 점유율이 오르는 점도 이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구매자들은 그래픽카드를 교체한 뒤 전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해 메인보드, CPU와 메인보드 SSD, 메모리, 파워 등 다방면으로 하드웨어를 구매한다. 올해 CES를 통해 대목장사를 겨냥한 제품들이 나오는 이유다.
 

▲ AMD는 신규 노트북을 발표, 게이밍 시장에서 혁신을 예고했다

AMD, 인텔 CPU 대전 ‘게임’성능 알리기 혈안
CPU분야에서는 AMD와 인텔이 각축전을 벌인다. 두 기업 모두 전 세대 대비 30%이상 성능 향상을 이뤘다. 인텔은 싱글코어 성능을, AMD는 모바일프로세스를 집중보도하면서 다른 노림수를 꿈꾼다. 인텔은 데스크탑 교체 시대에 걸맞춰 매출 향상을 노리는 전략.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점유율 향상을 꾀하는 발표다.
AMD는 B2B영역과 노트북 시장 공략을 통해 유저들에게 각각 어필하기 위해 기반을 닦는다. 특히 이들은 클라우드 게임 분야와 콘솔 게임기기 등을 공략, 니치 마켓을 공략하면서 신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 별도 콘트롤러를 결합해 들고 다니면서 게임하는 노트북이 등장

소형화된 하드웨어 ‘편의성’에 집중
중견급 기업들은 대중성에 좀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분야는 보다 작고 가벼운 기기들이나 디자인에 주력한 기기들을 배포하면서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를 연상케하는 소형 노트북과, 이를 활용할 콘트롤러들을 배치한 기업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실상 8인치나 그 이하 노트북라인업이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붙이면 이동형 게임기로 변신한다. ‘닌텐도 스위치’를 압도하는 기기 성능으로 무장해 새로운 셀링 스팟을 찾는 움직임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용 RTX3060그래픽카드가 공개돼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약 120만 원대)를 포지셔닝하면서 가격대비 성능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제품들이 2021년 상반기 대거 출현할 예정이다.
 

스팀 유저들의 PC스펙에서 세대 교체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 스팀 유저들의 PC스펙에서 세대 교체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부실한 메인 콘텐츠, ‘미래’ 향한 투자 고려해 선택 해야
엄밀히 말하면 하드웨어 기업들이 현재 선보이는 라인업들은 ‘계륵’에 가깝다. 앞서 하드웨어 발매를 부스팅해줄 ‘사이버펑크2077’이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면서, 핵심성장동력원을 잃었다. 이 간극을 메워줄 게임들이 시급한 상황. 그러나 당분간 게임업계에 ‘하이엔드급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들이 발매되지 않는다. 하드웨어 업계는 이 난관을 타파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선보이면서 간극을 메꾸고자 한다. 그 핵심은 바로 ‘포토리얼리즘’. 사진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게임을 구동하는 환경들을 선보이고, 차세대 그래픽 카드들과 노트북들이 이를 구현하는 장면들을 송출하면서 미래 가치를 어필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소위 ‘디지털 휴먼’을 표방하는 실사 캐릭터들과 인공지능을 접합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딥페이크’기술을 기반으로 음성 합성, 얼굴 합성 등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도 나온다. 해당 기술들을 반영한 게임들이 ‘곧’ 출시될 것이란 무력 시위다. 실제로 올해 여름부터 각 기업들이 대작 게임들의 베타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다. 이어 올해 연말에는 트리플A급 제품들이 출시된다. ‘세대 교체 타이밍’은 분명히 왔다. 선택은 유저들의 몫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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