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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LCK] 3강 체제 붕괴 ‘조짐’ ··· 역대급 치열한 시즌 ‘예고’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1.25 15:12
  • 수정 2021.0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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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도입의 효과는 굉장했다. 이제 2주 차가 지난 LCK 스프링 시즌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업셋이 연달아 나오면서 리그의 열기를 더하는 중이다. 사전 예상에서 3강이라고 평가받던 담원 기아(이하 담원), 젠지, T1이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 kt 롤스터(이하 kt)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기세가 크게 꺾였다. 승격강등전(이하 승강전)이 사라지자 모든 팀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환했고, 그 결과 단 2주 만에 전승팀과 전패팀이 사라지면서 역대급으로 치열한 시즌이 펼쳐질 전망이다.
 

출처=LCK 공식 영상

중하위권 팀들의 ‘반란’
3강 체제를 구축했던 담원, 젠지, T1이 2주 차에서 중하위권 팀들에게 소위 ‘죽창’을 맞으며 패배했다. 가장 큰 충격을 불러온 팀은 작년 롤드컵 우승팀 담원이다. 1주 차에서 최약체로 분류된 프레딧 브리온에게 2:0 완패를 당한 것. 특히 팀의 에이스 ‘쇼메이커’ 허수가 ‘라바’ 김태훈에게 솔킬을 허용하는 등 압도당한 여파가 너무나 컸다.
T1은 전통의 통신사 더비에서 kt에 일격을 당하며 1승 3패로 2주 차를 마감했다. 2패는 담원과 젠지에 당했으나,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던 kt에게마저 패배한 것은 매우 뼈아팠다. 작년 로열로더를 달성한 ‘칸나’ 김창동 폼이 급락했고, 바텀만 공략하면 팀이 무너진다는 약점이 드러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더해 잘나가던 젠지마저 한화생명에 쓰디쓴 패배를 당했다. 차기 한체탑 후보인 ‘라스칼’ 김광희와 ‘룰러’ 박재혁-‘라이프’ 김정민 바텀 듀오의 폼은 여전했으나 ‘비디디’ 곽보성이 ‘쵸비’ 정치훈에게 무너지자 단 1명에 모든 라인이 휩쓸리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겪었다. 

더욱 과감해진 LCK
단기간에 연이은 언더독들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승강전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강등당할 우려가 없어지면서 중하위권 팀들도 리스크를 짊어지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게 됐고, 이러한 플레이들이 리그에 변수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도입 이전 LCK의 경우 상위권 팀들은 결승 직행, 중하위권 팀들은 승강전 탈피를 목적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챔피언과 운영을 선호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방식이 변경되고 승강전이 사라지면서, 모든 팀들이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챔피언을 선택하거나 불리한 상황에서도 교전을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LCK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호의적이다. 2주 만에 전승팀과 전패팀이 사라지면서 더욱 치열해진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요네, 우디르, 서포터 자르반과 같은 다양한 챔피언들의 등장 역시 호평받고 있다.

기자 선정 2주 차 최고의 경기 및 선수
젠지 vs 한화생명e스포츠, ‘쵸비’ 정지훈

 

출처=LCK 공식 영상

지난 1월 24일 벌어진 젠지 대 한화생명의 경기는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입증한 경기였다. ‘쵸비’는 2세트 요네, 3세트 아칼리를 들고 LCK 역사에 남을 원맨 캐리를 선보이며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특히 ‘쵸비’는 2세트에서 요네로 무려 5번의 솔로킬을 따내며 젠지 선수들의 성장을 원천 봉쇄했고, 3세트에서는 아칼리로 라인전, 한타, 끊어먹기 등 모든 방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현 메타에서 사기라 불리는 정글 탈리야의 연승 행진을 막아냈다.
‘쵸비’는 이런 대활약을 바탕으로 2세트 11/1/8, 3세트 10/0/6의 정신 나간 K/DA를 기록하며 POG를 독식, LCK POG 포인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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