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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도카와 1대 주주 등극, 게임업계 파장은?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1.26 17:13
  • 수정 2021.01.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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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일본 콘텐츠업계 공룡기업 카도카와에 추가 투자를 단행 1대 주주에 올라서 이목이 집중된다. 카도카와는 일본 출판미디어와 서브컬쳐계, 게임 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어서 향후 양 사가 함께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지분율 7.3%로 2대 주주인 카와카미 노부오 전 회장(6.3%)를 제치고 1대 주주에 등극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6월 카도카와 지분 2.7%를 412억원에 확보했다. 이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율을 4.9%로 끌어 올렸고 최근 보고서에는 7.3%를 확보. 1대주주가 됐다. 6개월 동안 공격적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출처=니케이 아시아
출처=니케이 아시아

이번 지분 확보로 양 사는 시나지를 극대화하게 될 전망이다. 재계는 카카오가 이번 투자를 통해 '웹툰, 웹소설'분야에 적극 투자, 일본 출판 시장을 겨냥한다고 봤다. 카도카와가 일본 비쥬얼노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관계로 자사 소설들을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을 확보했다는 견해다. 그러나 게임 업계로 눈을 돌려 보면 뉘앙스가 다르다. 

카도카와는 일명 '소울류'를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를 소유한 기업이다. 이 기업이 개발한 '다크소울'시리즈와 '세키로'시리즈 등은 세계적인 명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어 차기작 '엘든 링'역시 대대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개발사. 이를 기반으로한 콘텐츠 파워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일본 대표 서브컬쳐 상품인 '페이트'를 주제로 한 게임이나, '영웅전설'시리즈를 개발한 팔콤 등이 이 기업 영향력에 있다. 자회사인 카도카와 게임즈에서 개발한  '함대 컬렉션 칸코레'나, 스파이크춘 소프트 '단간론파'시리즈도 이들의 소유권 중 하나. 각 게임이 갖는 파급력을 카카오가 흡수할 경우 세계적인 킬러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도 카도카와가 일본 문화계에 가진 영향력이 가장 큰 무기라고 해석했다. 일례로 카도카와가 보유한 일본 대표 게임잡지 '페미통'은 전 세계 게임미디어들이 인용하는 매체로, 일본 게임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서브컬쳐 커뮤니티 사이트인 '니코 니코 동화'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마케팅 채널로 손꼽힌다.

양 대 채널을 활용하면 단순한 마케팅 채널로서 영향력 뿐만 아니라 향후 콘텐츠 I·P제휴를 통한 게임 개발과, 정보 수집 등 다방면에서 알짜배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 브랜드의 일본 영향력 확대와 추가 비즈니스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향후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 게임전문가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를 퍼블리싱했듯, '세키로'나 '엘든링'을 퍼블리싱하는 그림을 상상해 보면 무게가 다를 것"이라며 "반대로 일본 진출을 위해 카카오와 협상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유명 서브컬쳐 I.P협상에서 중도자 역할을 수행하는 등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전략적 투자"라고 분석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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