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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파장주의보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2.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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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간 대결 국면으로 주가가 폭등한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으로 국내외 증권가가 연일 떠들썩하다. 외신에 따르면 재작년 말, 1주당 6.19달러였던 이 회사 주식을 10주사들인 현지의 한 아이 엄마는 최근에 게임스톱 주식을 357만원에 팔았다. 무려 5천%가 넘는 수익률이다. 
이같은 소식에 대한 국내 여론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3월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두고 현재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논의 중인 상황인 까닭에 이른바 국내 증시에 관여하는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축에 속한 게임스톱이 뉴욕증시가 몸살을 앓을 정도로 급등락하는 모양새에 국내에서도 공매도 시장이 열릴 경우 이 곳 투자자들에게는 하나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는 분위기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나 개인 투자 세력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내심 경계하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 전체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공매도 재개로 인해 게임스톱과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올까 우려스러운 모습이다.

이 가운데 게임주들은 공매도 재개 이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눈치이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현재는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가 중지된 상태이지만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해당 거래가 가능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게임주는 신작 출시 등으로 인한 주가 변동 폭이 큰 테마로 공매매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라면서 “게임주의 경우, 공매도 물량이 많아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손해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소형 게임주들은 등락세가 잦아서 공매도가 집중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됐을 때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시장에 실체는 없고 껍데기만 있거나 부풀린 기업가치가 많다는 해석도 있다. 

올해 게임주는 각 기업마다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대 신작 출시 및 비대면 우량주 등 증권가에서 평판이 나쁘지 않다. 잘만하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중에 북미발 ‘게임스톱’ 사태가 국내 투자자들의 잠재운 욕망까지 흔들어 깨운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 이런 때일수록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가려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성장 동력이 김빠진 엔진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내실도 강화하며 튼튼한 경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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