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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vs 바이트댄스 ‘반독점법 분쟁’ 누가 이길까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2.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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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IT기업 텐센트와 바이트댄스가 ‘반독점법’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어느 기업에게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텐센트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정식 고소했다. 7일 베이징 지식재산권법원은 ‘반독점법 분쟁안’을 정식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텐센트 역시 맞소송을 예고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텐센트의 메신저 앱 위챗에서 틱톡 동영상 공유 차단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텐센트는 바이트댄스가 악의적인 모함을 하고 있고 바이트댄스가 위챗 사용자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지난 연말 중국 정부가 ‘플랫폼 경제 분야의 반독점에 관한 지침서’가 발표된 이후 처음 생긴 분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반독점을 중요 국가적 과제로 지정하고 인터넷 공룡 기업들을 상대로 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가 정부의 이같은 규제 분위기를 감지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텐센트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텐센트의 경우 ‘틱톡’을 차단하는 대신 이와 유사한 방식의 ‘숏 비디오’ 공유 기능을 위챗에 추가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소송에서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에 손을 들어줄 경우 텐센트의 시장지배력은 상당한 위협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간 바이트댄스가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전자책 및 게임사업 등으로 사업 확대를 해 온 만큼 소송전 결과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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