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그룹이 지난 2월 4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세가의 ‘소닉 더 헤지호그’ I·P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이용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당 제품은 비브 그란넬(Viv Grannell)이라는 이름의 레고 팬 디자이너가 제시한 디자인에서 시작됐다. 이 아이디어가 시작된 레고 아이디어스는 레고 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사이트다. 해당 사이트에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10,000명의 지지를 받으면 회사 측에서 해당 상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뒤, 결과에 따라 ‘레고 아이디어스’ 시리즈의 정식 제품으로 출시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프로젝트로 등록된 ‘소닉’ 레고는 2017년 출시된 ‘소닉 마니아’의 첫 번째 스테이지 ‘그린 힐 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소닉’의 모습을 한 미니 피겨와 ‘에그맨’ 등의 게임 내 캐릭터와 지형 등을 담고 있다. 레고 아이디어스 측은 “해당 디자인이 현재 제품 개발 단계에 있으며, 세가와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닉’의 출시 30주년과 맞물려 발표된 이번 결정에 대해 제이슨 라이스(Jason Rice)세가 유럽 브랜스 라이선싱 담당자는 “세가에선 창작물을 통해 ‘소닉’ 프랜차이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항상 독려해왔다”라며 “해당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많은 ‘소닉’ 팬들에게 ‘소닉 더 헤지호그’에 관한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가의 파란색 고슴도치 '소닉'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비스했던 레고의 콘솔게임 ‘레고 디멘션즈’에 등장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2016년에는 실제 해당 시리즈의 레고 제품인 ‘레고 디멘션즈 레벨 팩’으로 ‘소닉’의 미니 피겨와 탈것 2종이 출시됐다. 다만, 해당 제품군이 2017년에 단종돼 소닉 팬들과 레고 팬들 양측의 아쉬움을 샀다.
이번에 제작 발표된 ‘소닉 매니아 그린 힐 존 레고 아이디어스’의 콘셉트 아트에 ‘소닉’의 미니 피겨와 ‘링’의 모습을 한 부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프로젝트가 콘셉트 아트대로 출시된다면 수집하지 못했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