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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영상으로 본 ‘블소2’, 대전액션 뺨치는 전투 시스템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2.09 15:46
  • 수정 2021.02.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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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 앤 소울’은 시대를 뛰어 넘는 게임이었다. 초기 오픈 베타 테스트 버전 ‘블레이드 앤 소울’은 지금도 전설적인 완성도와 재미로 무장한 게임으로 MMORPG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직업별로 세분화된 스킬 트리와 합격기로 콤보 액션을 구가했고, CC기와 반격기를 버무려 타이밍을 뺏는 전투 시스템은 세계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만한 수준으로 설계 됐다. 이를 발전시켜 선보인 e스포츠에서는 대전 액션을 방불케 하는 경기들을 만들어 낼 정도로 설계에서 극찬을 받았다. 

반대 시각에서 보면 전투 시스템은 난이도가 높았다. 전 직업의 딜레이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프레임 싸움을 벌이는 전투가 가능한 유저들이 생각 보다 많지 않았던 시대에서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유저들이 고대하던 PvP시스템 업데이트가 지연됐고, 후속 콘텐츠 불발로 전성기 포텐셜을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9년 뒤 ‘블레이드 앤 소울’이 후속편으로 돌아온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게임은 과거 명성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하다. 더 화려한 액션과 ‘경공’시스템을 더해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는 게임을 예고한다. 영상 속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부분은 ‘평타 속도’다. 영상 속 권갑 캐릭터와 도끼 캐릭터는 8비트 속도로 평타를 친다. 소위 ‘소울류 게임’을 즐기는 망자들이라면 패링을 두어 번하고 구르기까지 마쳤을 박자로 평타가 들어온다. 

그렇다고 해서 우습게보면 큰 코 다친다. 전작에서는 평타 모션을 보고 반격기를 넣으려 한다면 바로 평타 캔슬로 상대를 공중에 붕 띄운 다음에 넋이 나갈 정도로 콤보를 두들겨 맞는다. 실제로 검사 전투 장면에서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가드 캔슬 이후 하단 휩쓸기로 상대를 공중에 띄운 뒤 공중 콤보를 넣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정신을 차릴 때쯤에는 체력바가 절반 이상 닳아 있는 콤보들이 부지기수다.

‘블레이드 앤 소울2’에서도 이 시스템의 냄새가 풍긴다.재밌는 포인트는 여기에서 ‘경공’시스템을 결합한 것. ‘발’을 활용한 전투가 기본 콘셉트로 보인다. 일례로 ‘활’공격의 경우 활을 쏘다 말고 스텝을 밟아 옆으로 회피한다. 회피 직후 다시 반스텝 쏘기를 하거나, 좌우로 거리를 벌리는 것과 같은 전투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활에 ‘상태이상’을 포함한다면 다채로운 ‘아웃복싱’스타일 전투가 기대된다.  

인게임 영상 중 한 장면은 명중 타이밍에 상대 뒤로 돌아가는 듯한 모션이 확인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MMORPG에서 상대에게 뒤를 잡히면 그 뒤는 참혹한 결과가 이어 진다. 이를 캔슬할 수 있도록 PBAoE(사용자 중심으로 좁은 반경에 영향을 미침)스킬로 끊는 것과 같은 대응법이 예상 된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이 같은 전투 시스템을 활용해 독창적인 PvE레이드를 개발해 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각 직업이 가진 CC기와 콤보를 활용해 지연시킨 뒤, 보스 몬스터 패턴을 캔슬시키거나, 위기를 회피하는 것과 같은 액션들이 핵심 과제로 준비 됐다. 각 직업별 스킬 이해도와 이를 응용하는 방식에 따라 새로운 파해법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던전을 파해하는 속도를 점차 줄여 나가고 안정성을 높이는 재미가 발군인 게임이었다.

‘블레이드 앤 소울2’에서는 힐링이 가능한 직업인 ‘법종’이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된다. 기존 타이밍 뺏기를 통해 패턴을 와해하는 레이드에서 중요 ‘임무’를 부여 받은 캐릭터를 지키거나, 경공을 활용한 색다른 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기존 MMORPG가 3D게임임에도 불구하고 2D맵에서 바닥을 봐야했던 전투에 국한되는 반면, 경공을 활용한 게임의 경우 위쪽 벽면을 타고 오른다거나, 까마득한 절벽 아래를 뛰어 내려가야 하는 것과 같은 연출들이 결합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진정한 3D게임으로서 연출을 체험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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