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릭스', 게임의 사회 참여 역할을 믿는 개발사
'더브릭스', 게임의 사회 참여 역할을 믿는 개발사
  • 박준수 기자
  • 승인 2021.02.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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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청년 문제 담아 공감대 ‘형성’ ··· 디테일 잡아낸 열정과 노력 ‘눈길’

[지령 792호 기사]

‘더브릭스’는 ‘30일’을 개발 중인 인디게임 개발사다. 이전부터 사회적 이슈를 담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이혜린 대표는 대학 연합 게임 제작 동아리에서 자살 예방을 주제로 한 게임을 제안했고, 이에 공감한 7명과 팀을 구성해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됐다.
이 대표는 게임을 만들면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팀 내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고시원과 공시생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면서 게임의 볼륨이 점차 커졌다. 자유로운 인디게임 개발의 특성과 욕심이 결합되면서 반년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는 2년 가까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게임에 진심을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자살 예방 관련 강의 수강,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을 통한 시나리오 자문 등을 통해 게임이 일회성 흥미에서 끝나지 않도록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30일’에 공감했다. 이 대표는 텀블벅에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액의 400%가 넘는 900여만 원을 모금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올 5월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을 만났다.
 

인디게임으로 빚어낸 사회적 공감대
게임 ‘30일’은 자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한국의 자살률은 OECD 1위이며 특히 10~30대의 청년 자살률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게임이 갖고 있는 능동적인 콘텐츠 참여 방식이 메시지 전달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게임 개발을 결심한 이 대표는 자신의 기획을 대학 연합 게임 제작 동아리에 제안했다. 그리고 그녀의 목표에 공감한 7명과 함께 팀을 만들고 게임 제작에 돌입했다. 인디게임 ‘30일’과 ‘더브릭스’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인디게임의 자유로운 개발 방식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팀원들이 직군에 상관없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것이다. 핵심 소재인 고시원과 공시생도 내부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게임에 도입됐다. 이를 통해 자살과 청년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크게 일조를 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욕심이 커지면서 6개월짜리 프로젝트는 2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30일’은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주인공이 30일 동안 로얄 고시원의 총무로 지내면서 고시원에 묵고 있는 공시생 자살예정자의 죽음을 막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심 어린 노력이 맺은 결실
이 대표는 게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기길 바랐다. 이를 위해 자살예방 관련 강의를 듣거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을 섭외해 시나리오의 자문을 받았다. 일례로 게임을 통해 자살의 징후나 신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게임에서 다룬 고시원과 공시생도 편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실제 공시생이나 고시원 관리자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거나, 입주민의 생활을 위한 고시원의 다양한 노력들을 조사해 게임에 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재의 디테일이 보강되면서 게임의 퀄리티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이 대표는 작년 BIC 참여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힘을 얻었다고 소회했다. 게임의 취지가 좋더라도 대중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유저들에게 ‘30일’을 선보이고 많은 호평을 받으면서 목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30일’의 크라우드 펀딩에는 500명 이상의 후원자가 참여해 목표 금액의 5배 가까운 900여만 원을 성공적으로 모금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게임으로 풀어내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30일’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더브릭스
· 대표자 : 이혜린
· 설립일 : 2019년 3월
· 팀원수 : 8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30일’
·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3호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자살 예방과 청년 문제라는 화두를 게임에 녹여낸 시도가 돋보인다.
● 팀 워 크 ★★★★★
직군에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수용하는 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
● 비 전 ★★★★☆
흥행과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엿보인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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