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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마니아, ‘인왕2’ 클리어 비결은 ‘참모아 베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2.16 11:06
  • 수정 2021.02.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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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2’는 소위 ‘소울류’게임 입문작으로 다수가 추천하는 게임이다. 초반부에 적응하면 누구나 쉽게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 작품이라고 이야기 한다. 때문에 다수 유저들이 ‘인왕2’로 소울류 입문을 시도하는 상황. 그러나 ‘인왕2’는 그리 만만한 게임이 아니었다.

초반 난이도는 ‘소울류 최고 수준’ 

그도 그럴것이 이 게임은 초반부 난이도가 가장 높으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장비를 파밍하고 기술을 배우면 게임 난이도가 급락하는 기형적 구조다. 때문에 초반부를 이미 클리어하고 중후반부를 즐기는 유저들은 게임이 쉽다고 한다. 정작 ‘초반에 한 고생’들은 모두 잊어버리기에 이들 발언엔 함정이 숨어 있다. 반대로 초반부를 진행하는 유저들은 고통 받는다. 불합리한 밸런스는 역대 소울류 게임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난이도다. 

‘인왕2 컴플리트 에디션’ 통계를 보면 좀 더 명확하다. 지난 2월 5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통계를 보면, 게임 초반부인 1장을 클리어 한 유저들은 전체 50% 수준이다. ‘소울류’ 마니아들이 발매와 동시에 대거 시리즈를 구매해 플레이한 부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일례로 ‘다크 소울’시리즈가 초반부 통과율이 70%대, ‘세키로’가 60%대다.

대신 1장을 클리어한 유저들 중 절반 이상(전체 약 30%)이 최종장 전후 단계에 도착했고, 전체 15%는 이미 엔딩을 봤다. 타 ‘소울류’게임에서 엔딩을 본 유저 비율은 평균 1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초반’을 부드럽게 넘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초반 공략 비법은 ‘스테미너 관리’

기자 역시 ‘인왕2’를 처음 접했을 때 높은 난이도에 경악했다. 흔한 초반부 적들도 쉽게 잡아 내기 어렵다. 흔한 초반부 적들 조차 패턴은 빠르고 공격력이 높다. 여기에 적들이 시간차 공격을 집어 넣거나, 각 패턴들을 유기적으로 섞어 쓰는 관계로 난이도는 급상승한다. 특히 ‘가드’나 ‘패링’, ‘구르기’등에 기력(스테미너)이 쉽게 소진되는 편이다. 기력이 소진되면 탈진 상태에 빠져 잠시 동안 동작을 멈추며, 위기 상황에 빠진다.
대신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적들 역시 기력 게이지가 존재하며, 공격과 방어에 스테미너를 활용한다. 그렇다면 상대 기력을 뽑아낸다면 전투 과정은 훨씬 편할 수 있다. 
기자는 두 가지 방법을 활용했다. 가장 먼저 거리 조절이다. NPC들은 생각 보다 거리 감각이 좋지 않다. 사정거리가 멀어지면 따라 붙기 위해 서서히 걸어 온다. 사정 거리에 도착한 다음 공격을 시작한다. 반대로 말하면 거리를 잘 벌린 뒤에 무기 리치를 활용해 공격을 걸면 먼저 때릴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요괴 스킬을 활용하는 것. 요력(보라색 게이지)가 차면 일종의 소환수를 소환해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까다로운 적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또, 상대 중요 기술(붉은색)이 뜨면 R2+O버튼을 눌러 카운터가 가능한 점도 장점 이다. 

 

단순 명확한 파해법 ‘참모아베기’

‘참모아베기’는 ‘몬스터헌터 월드’시리즈 트레이드 마크다. 대검을 들고 기를 보아 베면 앞으로 돌진하면서 크게 두 번 휘두른다. 타격감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에 유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무기다. 그런데 ‘인왕2’를 보면 이와 비슷한 무기가 존재한다. 바로 ‘도끼’다. ‘도끼’는 세모버튼(강공격)을 누르면 참모아베기와 유사한 액션을 취한다. 그렇다. 대검을 즐겨쓴 헌터들이라면 ‘인왕2’에서도 즐거운 전투가 가능하다. 

차이점은 일명 ‘때구납(때리고-구르고-납도)’대신 ‘때요구(때리고-요괴스킬-구르기)’를 기억하면 된다. 대체로 적들은 어그로가 끌리면 직선 방향으로 돌진해온다. 거리를 재다가 먼저 강공격을 하면 초반부 몬스터들은 공격에 적중당한다. 추가타인 ‘요괴스킬(맹)’을 사용하면 대체로 한 콤보에 그로기 상태. 파고들기(붙어서 강공격)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으로 쉽게 사냥이 가능하다. 만약 한방 콤보에도 상대가 버틴다면 빠르게 굴러서 스태미너를 풀로 채우고 다시 같은 패턴을 계속하면 된다. 이 패턴은 엔딩까지 먹힐 정도로 강력한 패턴으로, 게임 공략이 힘들다면 한번 쯤 시도해보기를 추천한다. 

단, 이 패턴은 반드시 1:1상황에서만 가능한 패턴이다. 상대가 다수 있다면 강공격이 들어가는 타이밍에 뒤통수를 맞고 죽기 십상이다. 때문에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서 한 명을 활이나 총으로 처리한 다음에 1:1 상황을 만들고 전투를 진행하면 편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방어력에 올인 ‘쉬운 성장법’

이 전법 하에서는 메인 트리도 굉장히 간단하다. 어차피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인 트리에서 실수로 잘못 들어 갔을 때 한 방에 죽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남으면 성공.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중갑을 입어 방어력을 챙긴다. 그 다음엔 체력과 기력을 신경쓰면 될일이다. 장신구는 주로 약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다.

이 트리는 먼저 때리면 살고, 먼저 맞으면 빠르게 약을 먹으면 체력치가 대부분 복구되는 형태, 다시 구르기로 빠져나와 거리를 두고 기력을 채운 뒤에 다시 들어간다. 먼저 때리는데 성공하면 약을 안 먹어도 되니 이득, 실패하더라도 약만 먹으면 원상복구로, 선약이 남아 있는 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스테이터스는 일반적으로 모든 스킬을 10 이상 찍는 것이 중요하다. 각 스킬을 올렸을 때 훈련장이 개방된다. 가급적이면 초반부는 스텟을 고루 찍는 것이 현명하다. 이후 가장 먼저 근력을 찍는다. 중갑을 입어도 문제 없을 정도로 근력을 찍는 과정이 필요하다. 장비 무게가 80%를 넘지 않으면 일단 합격. 느리지만 안정적인 전사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기력치를 보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원활한 보스전을 위해서는 그 외 음양술이나 인술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대체로 크게 필요치 않다. 장비만 제대로 준비된다면 대부분 보스들을 1트, 2트면 충분히 잡을만한 빌드이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가끔 난이도가 높아 준비가 필요하다면 상대 속성에 따라 약점 속성에 해당하는 부적을 쓰며, 상대 주요 속성을 방어하는 부적 두가지를 챙기는 것으로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이 외에 갑옷은 무조건 방어력이 높은 갑옷을 위주로 착용한다. 중반부 이후에는 흑갑 세트트를 위주로 편성해 게임을 플레이 하다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우면 재주입을 통해 방어구 레벨을 올리면서 사용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후반부에는 괴동세트로 엔딩까지 편안하게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그래픽 업그레이드 리마스터 버전, 소울류 입문 찬스 

지난 2월 5일 출시된 '인왕2' 리마스터 버전은 전편에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한 케이스다. 대부분 게임 플레이는 차이가 없으나 광원효과가 보정됐고 파티클 표현이 디테일하게 추가되면서 이펙트가 좀 더 고급스럽게 표현된 부분이 눈을 즐겁게 한다. 그 외에 자잘한 버그들이 수정됐으며 보다 부드럽게 게임을 플레이 가능한 점도 장점 중 하나.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은 반응형 트리거를 활용, 원거리 무기를 쏘는 맛을 더했고, 세밀한 진동을 도입하면서 잔재미가 늘었다. 일례로 게임상에 등장하는 보스들이 포효하면 패드가 같이 진동하는데 기존 듀얼쇼크 진동보다 빠르고 세밀한 진동이 오는 점은 재미 포인트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게임을 살 만큼 핵심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아쉬운 부분. 대신 이 기회를 기반으로 시리즈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인왕2'는 약 50시간 동안 꽉 찬 재미를 전달하는 수작 게임이다. 기본 플레이 방법을 연습하면 이후에는 다양한 장비들로 다회차를 진행해도 무방한 재미를 주는 점도 장점이다. 이어 파괴들기에 적합한 DLC들과, 엔딩 이후 즐길거리, 배포퀘스트 등 사후 지원도 훌륭한 편이다. 한 번 게임을 시작하면 한 동안 이 게임의 재미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신작이 드문 요즘, 할 게임을 찾는다면 '인왕2 리마스터'는 검토해볼만한 선택지다. 먼저 나서서 공격하기 보다, 기다렸다가 받아치는 플레이만 기억한다면 언제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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