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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랫폼도 ‘이제는 전략이 필요하다’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2.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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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3호 기사]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2’가 지난 2월 9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김택진 대표가 직접 ‘블소2’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그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이외에도 ‘아이온2’ 론칭을 계획 중이며, 앞으로 출시될 모든 타이틀을 모바일, PC 등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기기들의 성능 향상은 PC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한 MMORPG들을 손 안에서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MORPG 기본적인 U·I를 받쳐주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유저중 상당수가, PC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전투 혹은 공성전을 즐길 때는 PC로 플레이하면서 정교한 콘트롤을 이어간다. 여기에 디스코드 등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음성 채팅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PC 플레이가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한 동안 블루스택, 녹스 등 모바일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앱(APP)들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탑재하면서, PC에서도 플레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다. ‘리니지2M’ 이후, 출시되는 차기작들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을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더 이상 ‘M’자를 넣지 않고 있다. 플랫폼은 하나의 수단일 뿐,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과 PC를 넘어서 콘솔에서도 자사의 새로운 I·P를 즐길 수 있게 준비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저 게임사 대부분이 멀티 플랫폼의 확장은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당연한 결과이며, 더 많은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기자 역시 공감한다. 문제는 단순 멀티 플랫폼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모바일과 PC 간의 멀티 플랫폼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콘솔 타이틀만큼은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MMORPG의 재미는 ‘경쟁’에 맞춰져 있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최강의 캐릭터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BM) 기획되다 보니, 과금적인 부분에 있어서 유저들이 부담이 적지 않다. 똑같은 BM으로 콘솔로의 진입은 하지 않겠지만,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최소 콘솔 버전에서 만큼, 멀티 플레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I·P가 갖고 있는 재미를 유저들에게 최대한 어필해야 한다. ‘블소2’의 경우,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충분히 콘솔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모바일게임 시장에 나온 타이틀들 중에서 플레이 방식만 조금 바꿔도 충분히 다른 플랫폼에서 경쟁력이 있을 I·P가 적지 않다. 멀티 플랫폼이 단순하게 크로스 플랫폼에 끝나서는 안된다. 각 플랫폼에 맞춰서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웹툰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웹툰에서 끝나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게임도 이런 확장성에 대해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모바일과 PC는 기본으로 하고, 타 플랫폼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할 수 있는 I·P와 플랫폼 간의 전략을 동시에 구상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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