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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회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2.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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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있었던 블리즈컨라인에 대해 지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여태까지 이런 정도의 문의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대체로 질문들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콘솔 출시 여부와 신규 IP(지식재산권) 유무에 집중됐다.

두 질문 모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바로 ‘과거로의 회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이머들이 환호를하든, 혹은 야유를 보내든, 실제로 많은 게임사들은 지난 몇 년간 과거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분명 이같은 선택이 유효할 것이다. 굳이 ‘바이오하자드 RE:2’까지 가지 않더라도, ‘와우 클래식’ 등의 흥행기록을 보면 확실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협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과거의 향수에 기대는 것이 당장을 위한 선택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과거는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 이것이 현재가 되어선 안되고, 될 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내일을 위한 무언가를 바라보고 고민해야 할 때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각종 온라인게임 IP의 홍수 속에서, 극히 일부의 신규 IP만이 살아남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에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신규 IP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형국이다.

신규 IP 발굴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MZ세대의 대두와 글로벌 니즈 증가 등 국내 게임업계의 타깃 시장에도 점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이에 맞춰 업계도 새로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라도, 한국적인 정서가 가진 아름다움을 표현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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