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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천만 돌파 '공포의 임상시험', 어드벤처 게임으로 '재탄생'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압권’ ··· 초보자 배려 측면은 ‘옥의 티’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2.26 11:00
  • 수정 2021.02.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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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3호 기사]

● 장   르 : 어드벤처
● 개발사 : 샌드박스네트워크
● 배급사 : 샌드박스네트워크
● 플랫폼 : PC(steam), 안드로이드, iOS
● 출시일 : 2021년 2월 10일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가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 ‘총몇명’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 ‘공포의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제작한 동명의 게임을 지난 2월 10일 정식 출시했다. 게임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87만을 기록한 원작의 유명세와 함께 샌드박스가 직접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게임 ‘공포의 임상시험’은 원작의 스토리처럼 주인공 모리가 수상한 병원의 임상시험에 참가했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병원을 탈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원작의 코믹한 부분보다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택했다. 폐쇄된 병동, 제한된 시야, 끝없이 쫓아오는 간호사, 음산한 사운드는 플레이 내내 유저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어드벤처 게임답게 두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퍼즐 요소도 충실히 갖췄다. 유저는 폐쇄 병동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각종 단서를 얻고 때로는 추리를 통해 탈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게임은 초보자 배려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일부 구간에서 유저들이 마주치는 고난도의 이벤트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몰입감 더하는 연출 ‘일품’
‘공포의 임상시험’의 가장 큰 매력은 몰입감이다. 게임은 유저를 추적하는 간호사를 통해 플레이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주사기를 들고 엄청난 속도로 쫓아오는 간호사의 모습은 공포 게임에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는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로 무서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포의 임상시험’은 사운드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간호사가 가까워질 때마다 점점 커지는 불길한 효과음, 박스나 침대, 쓰레기통 등 엄폐물에 숨어서 시야가 차단됐을 때 들리는 발걸음 및 문을 여닫는 소리를 통해 유저에게 끊임없이 공포심과 위기감을 부여한다.
 

간호사에게 잡히지 말자
▲ 간호사에게 잡히지 말자

이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새 세이브를할 수 있는 게시판과 간호사를 피할 수 있는 엄폐물의 위치를 애타게 찾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어두침침한 폐쇄 병동이 무대인 만큼 기본적인 시야 범위도 제한되기 때문에, 시야 밖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간호사에 적응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각종 단서를 수집해 탈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자
▲ 각종 단서를 수집해 탈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자

친절한 진행의 ‘아쉬움’
‘공포의 임상시험’은 기본적으로 어드벤처 게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퍼즐 요소가 존재한다. 게임의 주 무대인 폐쇄 병동은 복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저는 순차적으로 2층, 1층의 모든 장소를 탐험하면서 탈출에 필요한 단서를 모으고 추리를 통해 암호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퍼즐의 종류와 난이도는 적절하게 짜인 편이다. 기본적으로 단서가 지시하는 곳으로 이동하면 다른 단서를 얻는 식으로 진행되며, 때때로 단서에서 암시하는 정보를 조합하고 추리를 통해 숫자로 구성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식이라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세이브 및 엄폐물의 위치는 미리미리 확인하자
▲ 세이브 및 엄폐물의 위치는 미리미리 확인하자

다만 게임은 콘트롤 측면에서 난도가 너무 높은 구간들이 존재한다. 일례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는 방 앞에서 갑작스럽게 등 뒤에 나타난 간호사를 따돌리는 이벤트는 손이 느린 유저는 좌절감을 느낄 정도의 반응속도를 요구한다. 실제로 해당 게임의 스팀 평가 항목에는 특정 구간을 넘지 못해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초보자를 위한 게임 밸런스 조정이나 난이도 분류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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