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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인재영입 경쟁 ‘활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2.26 11:28
  • 수정 2021.03.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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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에서 인재영입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는 형국이다. 주요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연봉인상 등 강력한 ‘당근’을 제시하고 있는 것. 신작 경쟁이 한창 달아오른 가운데, 인력 수급에서도 비슷한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사진=넥슨
▲ 사진=넥슨

이같은 연봉인상 붐을 촉발한 것은 업계 대표기업 넥슨이다. 이들은 지난 2월 1일 발표한 임금체계 개편안을 통해 큰 폭의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 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크게 상향 적용하며,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적으로 800만 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사 평균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3%로,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률을 적용 받게 된다. 이와 함께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 내 재개할 계획이다.

넥슨의 이같은 발표는 게임업계 전반에 폭풍을 불러왔다. 이에 발맞춰 넷마블도 전체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 원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게임빌과 컴투스도 800만 원 인상안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도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업계 인상 사례를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계 전반에 연봉인상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인재 중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에 따라 2021년 개발직군(엔지니어),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씩 인상한다.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6,000만 원, 5,000만 원으로 각각 책정해 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공개 채용 규모를 수백 명 단위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제공=크래프톤)
▲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제공=크래프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연봉인상 붐이 이는 배경에는 인재 유출 방지가 꼽힌다. 온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년간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게임 개발자들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 일례로 서버 개발의 경우, 오래 전부터 수십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수용하는 경험을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개발 경쟁력 확보도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게임시장 트렌드가 오픈월드를 위시한 대작과 멀티플랫폼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인력 소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연봉 인상안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은 공채규모 확대, 자체 PD 육성 프로그램 구축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들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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