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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쑤닝그룹, 축구 대신 e스포츠 택했다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3.02 12:14
  • 수정 2021.03.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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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금난에 시달렸던 쑤닝이고우(苏宁易购)가 선전국제홀딩스와 쿤펑캐피탈(鲲鹏资本)에 각각 8%와 15%, 총 23%의 자사 지분을 매각했다. 단기적 자금 부담은 덜었음에도 프로축구팀 구단 운영을 중단하는 등 스포츠 관련 분야를 축소하는 가운데, e스포츠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출처=쑤닝그룹 공식 홈페이지
출처=쑤닝그룹 공식 홈페이지

이번 지분 매각은 148.17억 위안(한화 약 2조 5,753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며, 쑤닝그룹 창업주 장진동(张近东) 회장은 21.83%의 지분을 보유해 여전히 최대 주주로 남게 됐다.
지분을 인수한 선전국제홀딩스는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산하 완전 자회사인 선전시투자홀딩스를 통해 지분 43.39%를 보유한 국유자본 배경의 물류기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쑤닝 그룹이 국유기업인 선전국제 산하의 선전국제홀딩스를 투자자로 유치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월 1일 쑤닝이고우의 시가총액은 716.9억 위안(약 12조 4,604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매각으로 단기적인 자금 부담은 덜었지만, 스포츠 분야에서의 행보는 위축될 전망이다. 광고효과는 뛰어났지만, ‘돈을 쓰는’ 사업의 전형이라는 점에서다. 현재 쑤닝그룹은 중국 프로축구팀 장쑤 쑤닝과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인터밀란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 쑤닝 게이밍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2018-2019년 인터밀란은 4,84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2월에는 팀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쑤닝그룹 장진동 회장은 장쑤 쑤닝의 구단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e스포츠 분야만큼은 계속 가져가려는 움직임이다. 더욱 많은 숫자의 젊은 층을 소비자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말 LPL 팀을 인수하면서 정식으로 e스포츠 분야에 진출했으며, 2020년 쑤닝 게이밍이 롤드컵 준우승을 한 뒤 쑤닝이고우 앱 다운로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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