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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게임과 숏폼 동영상, 이익보단 폐해” 지적

홍멍OS 총책임자 ‘개발 안한다’ 입장 … 미·중 무역전쟁 등 내수시장 부진 의식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3.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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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측에서 게임과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숏폼(Short-form) 동영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왕청루(王成录) 소프트웨어 부문 총재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는 게임 및 숏폼 동영상을 개발하지 않겠다”면서 “중국의 몇몇 어플은 우리 생태계에 기여한 점보다 폐해가 더 크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게임과 숏폼 동영상을 예로 들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왕청루 부문 총재는 현재 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홍멍OS에 총괄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같은 발언이 회사 차원의 입장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지배력이 7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화웨이는 홍멍 운영 체제를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적어도 올해 최소 3억 대의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그간 화웨이는 게임업체로부터 자사의 앱 마켓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의 수수료로 50%를 가져가면서 갈등이 고조되어 왔다. 그 일례로 올초 텐센트의 게임이 화웨이의 앱마켓인 ‘앱 갤러리’에서 모두 내려가는 해프닝도 발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분쟁이 격화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표적인 숏폼 동영상 업체인 ‘틱톡’의 등장 역시 화웨이 측에서는 달갑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제2의 화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화웨이 다음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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