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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콘솔대전 제 2라운드, 신작 중심 플랫폼 경쟁 '개막'

신규 콘솔 메리트 확대, 대형 프로젝트 전개 ‘주목’ … 독점 I·P 전략 지속, 핵심 타이틀 일정 지연 ‘관건’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3.08 12:10
  • 수정 2021.03.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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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4호 기사]

2021년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의 패권을 두고 주요 플랫폼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차세대 콘솔 기기를 출시했던 당시의 라이벌 구도와는 달리, 최근의 경우 각 플랫폼 별 2021년 매출을 좌우할 ‘신작 타이틀’을 중심으로 한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출시 일정에 기약이 없는 신작들의 발표가 주를 이뤄 이용자들에게 단순한 기대감만을 심어줬다면, 올해 들어선 출시가 확정된 신작들이 속속들이 드러나 이들 경쟁 구도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차세대 콘솔 기기의 보급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재, 해당 콘솔만을 위한 독점 콘텐츠 소식 역시 조금씩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콘솔 플랫폼 홀더인 소니, MS, 닌텐도는 저마다의 시장 상황과 전략에 맞춰 신작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PS5 독점 콘텐츠 생산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소니와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고 있는 MS, 플랫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닌텐도까지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이들 신작 공개에도 묻어나고 있는 현 상황이다.
2021 콘솔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카드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금, 현재까지 공개된 각각의 플랫폼별 주요 신작과 이들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소니, MS, 닌텐도의 2021년 주력 상품은 각각 PS5,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다. 콘솔 기기를 세대별로 구분할 경우 소니와 MS는 9세대를 내놓았으며, 닌텐도는 8세대 콘솔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플랫폼 홀더들의 신규 콘솔 기기 출시 주기는 약 6년에서 7년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출시 초반인 9세대 콘솔들이 기기 보급과 관련 신작 출시를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면, 출시 4년차를 맞이한 닌텐도 스위치는 인기 프랜차이즈 기반 신작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PS5’ 신규 콘솔 메리트 강화 나서
소니는 지난 2월 26일 자사의 PS 콘솔로 출시될 예정인 신작 타이틀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진행했다. 당시 쇼케이스를 통해 총 10개의 신작이 소개된 가운데, 자사의 최신 콘솔기기인 PS5를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일부 전해졌다.
당시 공개된 신작들은 ‘시푸’,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리터널’, ‘데스루프’,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 시큐리티 브리치’,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등이다. 또한, 지난해 PS4를 통해 출시됐던 ‘크래시 밴디쿳4: 잇츠 어바웃 타임’은 PS5 버전에서의 개선된 플레이 환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발표 가운데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소식은 바로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다. 고전 JRPG 원작의 리메이크 버전이며, 해당 리메이크 버전을 한 번 더 개선해 PS5 버전으로 내놓는 형태다.
 

소니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관련 신작 소식들을 전달했다. 여전히 PS4 병행 출시가 대다수지만, 조금씩 PS5만의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요소다
▲ 소니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관련 신작 소식들을 전달했다. 여전히 PS4 병행 출시가 대다수지만, 조금씩 PS5만의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요소다(사진=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이는 이른바 ‘우려먹기’식 신작 발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원작의 인기를 통해 우려를 지우고 있다. 특히, 리메이크 버전 스토리상에서는 아직 만나볼 수 없었던 동료 캐릭터 ‘유피’가 PS5 전용 DLC로 등장을 예고, 현재까지도 해외 이용자들의 각종 유튜브 채널은 물론, 관련 커뮤니티 전반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소니는 PS4로 출시됐던 기존의 인기작들이 PS5로 개선된 버전을 내놓을 경우, 기존 버전을 구매했던 이용자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역시 신규 콘솔 판매 전략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소니는 현재 PS5의 공급량 부족과 더불어 신작 대다수를 기존의 PS4 콘솔로 함께 출시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기기 물량 부족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해소될 전망인 만큼, 이들은 본격적으로 PS5 판매를 위한 ‘독점’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 예고됐던 산하 개발 스튜디오의 대형 신작과 함께 풍성한 신작 라인업을 구축하기 시작한 소니, 이들의 신작 소식은 향후 더욱 활기를 띄기 시작할 전망이다.

‘Xbox 시리즈 X/S’ 베데스다 대형 프로젝트 발표
MS는 2021년 콘솔 플랫폼 전쟁에서 다소 독특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소니와 닌텐도가 ‘기기’로서의 플랫폼을 확장하고, 해당 기기를 대표하는 신작 타이틀을 줄지어 내놓는 정석과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 MS는 자사의 게임패스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 확장 전략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Xbox 콘솔을 대표할 신작 소식이 전무한 상황은 아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MS가 향후 소니, 닌텐도의 독점 I‧P만큼이나 강력한 ‘한방’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MS는 독점작의 힘이 약하다는 평가를 베데스다 인수와 함께 단숨에 뒤집어 놓았다
▲ MS는 독점작의 힘이 약하다는 평가를 베데스다 인수와 함께 단숨에 뒤집어 놓았다(사진=Xbox)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바로 제니맥스 미디어, 즉 ‘베데스다’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라인업에서 발생한다. 베데스다가 현재 준비 중인 신작은 ‘엘더스크롤 6’, ‘스타필드’, ‘인디아나 존스’ I‧P 기반의 신작까지 3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베데스다를 대표하는 RPG I‧P 가운데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엘더스크롤’ 프랜차이즈 최신작은 물론, 각각 SF,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취한 신규 I‧P까지 더해지며 라인업을 풍성하게 구축하고 있다.
해당 신작들은 모두 출시 첫 날 Xbox 게임패스에 등록될 예정이며, PC 및 Xbox 콘솔을 통한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크로스파이어X’, ‘헤일로 인피니트’, ‘더 미디엄’, ‘워해머 40K: 다크타이드’, ‘용과 같이’ 시리즈 등 2021년 Xbox 콘솔 독점작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MS 역시 신작 타이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Xbox에 대한 기대의 전반을 차지하는 베데스다의 신작들이 모두 ‘출시일 미정’이라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닌텐도 스위치’ 자체 I·P, 휴대형 콘솔 매력 여전해
닌텐도는 2021년 콘솔 플랫폼 시장 경쟁에서 여유로운 위치를 점하고 있다. 소니, MS와 달리 신규 콘솔 기기 보급이라는 숙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무기는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다. 지난 2017년 출시됐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플랫폼 전성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닌텐도의 신작 출시 일정 역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8일 닌텐도는 자사 콘솔로 출시될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닌텐도 다이렉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단 한 차례도 정식 닌텐도 다이렉트가 진행되지 못했지만, 약 530여일 만에 쇼케이스를 재개하며 이용자들을 마주한 것이다.
 

'닌텐도 다이렉트'에선 자체 I‧P 기반의 신작 소식도 전해졌지만, 휴대형 콘솔이라는 매력을 살려 파트너 개발사들의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로 들여오는 소식 또한 함께 전달됐다
▲ '닌텐도 다이렉트'에선 자체 I‧P 기반의 신작 소식도 전해졌지만, 휴대형 콘솔이라는 매력을 살려 파트너 개발사들의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로 들여오는 소식 또한 함께 전달됐다(사진=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

당일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발표된 신작은 ‘마리오 골프 슈퍼 러쉬’, ‘삼각 전략 프로젝트(Triangle Strategy Project)’,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 ‘스플래툰 3’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발표에서 돋보인 점은 역시 닌텐도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자체 I‧P의 힘이다.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프랜차이즈가 그 주인공으로, 당시 발표에서도 이들 소식이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휴대형 콘솔’이라는 강점을 살린 신작 소식 역시 닌텐도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캡콤의 헌팅액션 장르 신작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3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직전작인 ‘몬스터 헌터 월드’가 PS, Xbox, PC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 히트를 달성함에 따라, 자연스레 그 수혜를 닌텐도가 입을 수 있게 된 모양새다.
다만, 닌텐도에게도 불안 요소는 잔존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신작 라인업은 풍성하지만, 기기 판매량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킬러 타이틀’ 소식이 적다는 점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닌텐도는 올 여름 새로운 정보 공개를 예고한 상황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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