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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이동이 가져다준 교훈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3.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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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4호 기사]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유독 자주 들려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난민’이라는 단어다. 타 국가로 망명하는 사전적 정의의 난민이 아닌, 특정 게임에서 다른 게임으로 대거 이동하는 게이머들의 ‘난민’ 이동 현상이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게임업계에 있어 ‘난민’이라는 단어는 최근까진 모바일게임 이용자들과 관련 커뮤니티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던 용어다. 장기간 게임을 플레이하는 충성 이용자층 비율이 PC온라인게임에 비해 적게 나타나는 플랫폼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사례는 조금 다르다. 이번 대상은 바로 PC온라인게임인 ‘로스트아크’다. 최근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첫 출시 당시의 열기를 방불케 하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관련해 타 게임에서 넘어온 ‘난민’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의 게임에 대한 고평가가 이어지며 기타 다양한 게임의 이용자들 역시 ‘로스트아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들이 겪고 있는 인기가 게임업계에 가져다주는 교훈이 있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파악하는 속도와 그 대응에서 비롯된 교훈이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난민 이동으로 들어온 신규 이용자들은 이후 본래 플레이하던 게임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지만, 그럼에도 ‘로스트아크’는 서버 증설, 기존 이용자 포함 이벤트 보상 확대 등 서비스 N주년 기념행사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이용자 혜택을 발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그로인해 자연스럽게 ‘로스트아크’를 향한 고평가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바라는 것을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이용자들이 원하는 ‘착한 운영’의 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최근 난민 이동 현상의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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