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해운의 뉴 테마파크] 뉴노멀 시대의 오프라인 여가문화

  • 정리=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3.17 10:3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닷밀 정해운 대표이사(사진=닷밀 제공)
▲ 닷밀 정해운 대표이사(사진=닷밀 제공)

뉴노멀 시대,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여가문화에는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영화관, PC방과 같은 오프라인 여가시설은 직격탄을 맞았고, 야외 기반의 초대형 테마파크 역시도 대규모 손실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렇다면 팬데믹 이후의 오프라인 여가시설은 어떻게 될까. 영화관, PC방과 같은 시설에 사람들이 붐비는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쉽게도 많은 이들은 기존 오프라인 여가시설의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집에서 친구, 가족들과 문화를 즐기는 ‘온택트’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홈트레이닝’, ‘온라인 강좌’와 같이 많은 분야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특히 영화 산업의 경우, 산업계 자체의 체질 변화가 진행 중이다. 기존 영화관의 수준 높은 음질과 화질, 빠른 개봉은 더 이상 영화관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체 불가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관 산업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장의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디즈니랜드와 같은 초대형 테마파크 산업은 그 영역을 지켜내고, 어쩌면 더 큰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그 이유는 테마파크가 제공하는 대체 불가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테마파크의 핵심은 단순히 시청하는 행위의 평면적 즐거움이 아닌, 직접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서 보고 듣고 만지는 몰입도 높은 경험에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뉴노멀 시대에도 오프라인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이미 외출을 나온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아닌 ‘집 안에 있는 고객에게 외출을 해야 하는 이유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체 가능한 경험은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정해운은 누구
국내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의 대표이사. 서울예대에서 디지털아트를 전공한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혼합현실(MR)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까지 국내 최대 야간형 테마파크 ‘디피랑’을 연출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갖춘 전문가다.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